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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언론인, 온라인 폭력 피해 심각
40% 이상 현실 공격까지 이어져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Dec 09 2025 12:49 PM
AP통신에 다르면 유엔 여성기구(UN Women)와 파트너 기관이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여성 언론인, 인권 활동가, 시민 운동가 중 3분의 2 이상이 온라인상 폭력을 경험했으며, 40% 이상은 디지털 폭력과 연관된 현실 세계에서의 공격을 겪었다고 밝혔다.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라는 제목의 이번 보고서는 소셜미디어와 인공지능 확산과 함께 여성 대상 폭력이 심화되고 있음을 다루며, 119개국에서 6,900명이 넘는 인권 활동가, 언론인, 운동가의 의견을 토대로 작성됐다. 유엔 여성기구는 이번 연구가 2021년 유네스코가 발표한 유사 보고서를 잇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여성기구는 온라인 폭력이 전 세계적인 위기로 확대되고 있으며, 화면 속에서 시작된 폭력이 곧바로 괴롭힘, 위협, 현실 세계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 응답자의 41%는 온라인 폭력과 관련된 현실 세계에서의 신체적·성적 폭력, 스토킹, 언어 폭력, 허위 신고 등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유엔 여성기구 조사에서 여성 언론인과 활동가의 온라인 폭력이 심각하며, 40% 이상이 실제 공격으로 이어졌다고 나타났다. AP통신
보고서는 특히 인권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여성 작가, 인플루언서, 소셜미디어 활동가가 깊이 조작된 이미지나 허위 콘텐츠 같은 최신 디지털 도구를 통해 가장 심한 폭력에 노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등과 함께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주연구자인 줄리 포세티(Julie Posetti)는 지난 5년간 온라인 폭력과 관련된 현실 피해 사례가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2025년 응답자 42%가 이를 '위험하고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포세티 연구원은 디지털 성차별과 일부 유명 온라인 인플루언서가 조장하는 남성 중심 문화,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정부 고위 인사의 여성 언론인 대상 개인 공격을 우려했다. 그는 이러한 발언이 여성에 대한 폭력을 공론화하거나 온라인 폭력을 부추기는 연속적 과정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포세티 연구원은 일부 정치인의 발언은 암시적 신호가 아니라 명백한 공격으로 온라인 군중 행동을 촉발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 저자들은 기술과 관련된 여성 폭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법과 모니터링 강화, 기술 기업의 책임 확대, 남성과 타인의 목소리를 포함한 공적 대응 확대를 촉구했다. 유엔 여성기구 정책국장 사라 헨드릭스(Sarah Hendricks)는 인권을 옹호하고 뉴스를 보도하며 사회운동을 이끄는 여성들이 수치심과 침묵을 강요받고 공론장에서 배제되는 폭력의 목표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헨드릭스 정책국장은 이러한 공격이 단순히 화면에서 멈추지 않고 여성들의 집 앞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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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