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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면역글로불린 70% 미국 의존
국내 기증 확대해 자급률 높여야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Dec 15 2025 10:48 AM
캐나다에서 면역글로불린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면역글로불린은 세균과 바이러스 등 외부 물질로부터 몸을 지키는 항체로, 혈장에서 적혈구를 분리한 뒤 남은 성분에서 만들어진다. 면역체계에 문제가 있어 면역글로불린이 필요한 환자는 전국에 수천 명에 달하지만, 캐나다 공급량의 70%는 대부분 미국에서 수입된다.
캐나다혈액서비스(Canadian Blood Services)의 그레이엄 셔(Graham Sher) CEO는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과 매년 약 10%씩 증가하는 수요 때문에 장기적으로 공급 위험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가 면역글로불린을 국내에서 더 자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면역글로불린 수요 증가에는 화학요법으로 면역 체계가 약화된 암 환자 증가, 고령화 인구 증가, 자가면역 질환 등 면역 관련 질환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를 충족하려면 혈장 기증을 늘리고 면역글로불린 생산을 국내에서 진행해 완전한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셔 CEO는 말했다.
현재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면역글로불린 혈장의 약 30%만 국내 기증자에게서 나오며, 나머지는 미국과 유럽에서 제조된 뒤 다시 들어온다. 캐나다혈액서비스는 장기적으로 사용되는 면역글로불린의 최소 50%를 국내 기증자에게서 확보하고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100% 자급은 공급망 위험을 고려해 지양했다.

전국 면역글로불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캐나다혈액서비스는 국내 혈장 기증과 생산을 확대해 자급률을 높이려 하고 있다. 언스플래쉬
목표 달성을 위해 캐나다혈액서비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본사를 둔 그리폴스(Grifols)와 협력했다. 그리폴스는 현재 대부분의 캐나다 면역글로불린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2020년 매입한 몬트리올 부지에서는 다단계 공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1단계로 혈장 단백질 알부민(albumin) 생산 시설이 가동 중이며, 면역글로불린 생산 시설은 2027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는 국제 시장에서 면역글로불린 가격 상승으로부터 캐나다를 보호하는 장치도 포함됐다.
혈장 기증은 일반 혈액 기증과 비슷하지만 약 1시간 정도 걸리며, 기계가 혈액 성분을 분리한 뒤 적혈구와 백혈구를 다시 주입한다. 일반 혈액은 3개월마다 기증할 수 있지만 혈장은 주 1회 기증이 가능하다. 캐나다혈액서비스는 한 명의 기증자가 연간 6~8회 기증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증 자격은 17세 이상 건강한 사람으로, 최근 임신이나 특정 질환이 없어야 하며 문신·피어싱이나 해외 여행 후 일정 기간 대기해야 한다.
캐나다혈액서비스는 향후 전체 혈액 기증과 혈장 기증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혈액원을 운영할 계획이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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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