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핫뉴스
사무실 복귀 정책, 탄소 배출 늘린다
해법은 원격근무보다 대중교통과 인프라 투자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Dec 15 2025 11:14 AM
직장인들이 고용주와, 그리고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총리와 사무실 복귀 문제를 두고 갈등을 겪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쟁점이 떠올랐다. 사무실로 돌아가는 것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다.

사무실 복귀 정책이 교통 혼잡과 탄소 배출 증가로 이어진다는 분석이 나오며, 재택근무와 대중교통 투자 사이에서 환경 해법을 둘러싼 논쟁이 커지고 있다. 언스플래쉬
지역 기후 기관인 대기기금(The Atmospheric Fund, TAF)은 최근 보고서에서 사무실 복귀 명령이 교통 부문 탄소 배출을 줄이기 “점점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초기 급감했던 교통 배출량은 지난해 광역토론토·해밀턴 지역에서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다시 증가했다.
TAF의 브라이언 퍼셀 정책·프로그램 부대표는 이러한 변화의 핵심 원인으로 재택근무 감소를 지목했다. 그는 사무실 복귀가 배출량과 교통 혼잡뿐 아니라 삶의 질과 가족 시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굳이 다시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이유에 의문을 느끼는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기후 전문가들은 TAF의 분석이 지나치게 단순하다고 지적한다. 토론토대 지속가능 인프라 연구석좌인 쇼샤나 색스 교수는 재택근무가 오히려 이동량 증가와 연결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재택근무자들이 출퇴근 대신 다른 목적의 이동을 더 자주 하거나, 도심에서 멀리 이주해 장거리 이동을 늘린다는 것이다.
이 논쟁은 최근 온타리오 주정부와 대기업들이 사무실 복귀를 강화하면서 더 격화됐다. 주정부는 오는 1월부터 6만 명의 공무원 전원을 전면 출근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포드 주총리는 공무원들이 “편해졌던 것”이라며 복귀를 강조했다.
TAF는 이번 조치가 다른 직장에도 선례가 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배출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온타리오 공공부문 노조와 기술직 노조는 사무실 복귀가 삶의 질 저하와 인재 유출, 교통 혼잡 증가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주정부는 대규모 대중교통 투자를 통해 출근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TAF는 대중교통 이용률이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색스 교수는 문제의 해법이 재택근무 확대에만 있지는 않다고 본다. 전용 버스 차로와 자전거 도로 같은 단기적 교통 개선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정치적 의지만 있다면 짧은 시간 안에 교통 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www.koreatimes.net/핫뉴스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