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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캐나다 해외 투자 자금의 92%가 미국으로
미국 비중 줄이기 어려운 이유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Dec 28 2025 12:07 PM
밴쿠버에 기반을 둔 한 투자 플랫폼은 캐나다인들이 투자 자금의 일부라도 국내에 남겨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바람과 달리, 캐나다 자본이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향하는 흐름은 2026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캐나다산 구매’ 열풍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투자 자금은 여전히 미국으로 향하고 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수익과 함께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언스플래쉬
2025년은 관세 갈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속에서 ‘캐나다산 구매(Buy Canadian)’ 운동이 확산된 해였다.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투자 행태는 달랐다. 캐나다 투자자들은 올해도 상당한 금융 자산을 해외, 특히 미국에 맡겼다.
밴쿠버 파이낸셜 플래너스의 공인 재무설계사 데이지 막은 트럼프 재선 이후 많은 고객들이 캐나다 중심 투자를 문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 투자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는 은행과 보험 분야에서는 강점을 보이지만, 기술이나 제약 같은 분야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이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막은 국내 투자가 포트폴리오의 일부가 될 수는 있지만, 글로벌 분산 투자의 중요성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부 캐나다에만 투자하겠다는 건 스스로 선택지를 좁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첫 세 분기 동안 캐나다인이 취득한 해외 증권 중 1,110억 달러가 미국 자산이었으며, 이는 전체의 92%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증권 거래 기준 순자본 유출은 619억 달러에 달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도 지역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움직임도 있다. 밴쿠버에 기반을 둔 커뮤니티 대출 플랫폼 고패러티(GoParity Canada)의 공동 창업자 블레이크 번팅은 올해 캐나다에 대한 관심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 사례를 체감했다고 말했다.
고패러티는 투자자들이 보통 1,500~2,500달러씩을 모아 지역 프로젝트에 대출하는 구조다. 밴쿠버 아일랜드의 재생에너지 사업부터 노바스코샤의 원주민 운영 어린이집까지 다양한 프로젝트가 대상이다. 투자자는 이자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
번팅은 “모든 자산을 지역 투자로 옮기라는 게 아니라, 일부만으로도 큰 사회적 영향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은행 대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소규모 사업자에게는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책임투자 역시 여전히 의미 있는 흐름으로 남아 있다. 책임투자협회(RI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자산운용사들은 여전히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변화 대응을 주요 투자 기준으로 삼고 있다. 다만 ESG를 둘러싼 부정적 해외 보도와 정치적 반발이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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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