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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두로 축출에도 국제유가 잠잠
"공급과잉에 50불선까지 하락" 전망도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Jan 05 2026 07:49 AM
미국의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압송 작전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지만 국제 유가는 하락 후 소폭 반등하는 등 큰 폭의 변동은 없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유가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 선물은 4일 한때 배럴당 60달러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에 큰 변동은 없다. 미국의 석유채굴기. 연합뉴스 사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56.56달러 저점을 찍은 후 56.91달러로 소폭 회복했다.
미국 월스트릿저널은 비교적 차분한 시장 반응에 대해 베네수엘라 석유가 시장에 더 자유롭게 유입되기까지 상당한 장애물이 남아 있다는 관측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질서 있는 권력 이양이 이뤄진다 해도 현재 약 90만배럴 수준인 베네수엘라의 하루 원유 생산량을 역대 최대치인 약 300만배럴로까지 끌어올리려면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추정에 따르면 질서 있는 권력 이양을 전제로 베네수엘라가 3∼5년 이내에 달성할 수 있는 추가 원유 생산량은 하루 50만배럴 수준이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이 수준을 넘어서는 추가 증산은 훨씬 더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개입이 베네수엘라 원유의 시장 복귀를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하락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컨설팅 업체 에너지 에스펙츠 설립자인 암리타 센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개입이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시장 복귀를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며, 이런 기대감이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베네수엘라 정부에 따르면 확인된 원유 매장량은 3천억배럴이 넘지만, 생산량은 하루 90만∼100만 배럴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미국이 베네수엘라로 드나드는 제재 대상 유조선의 출입을 봉쇄하면서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이 사실상 완전히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원유 저장 시설도 포화 상태여서 베네수엘라는 감산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분석 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베네수엘라의 생산 차질이 발생해도 다른 지역 증산을 통해 충분히 상쇄가 가능하다"며 "내년까지 이어질 글로벌 공급 과잉 기조가 유가를 배럴당 50달러선까지 끌어내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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