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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언어 구사의 장점

이현수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Jan 07 2026 01:13 PM


현대 사회에서 모국어와 더불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모국어 하나만 구사하는 사람보다 더 유리한 입장에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 두 언어, 즉 이중 언어 구사의 장점을 살펴보자.

이중 언어 구사는 단순한 의사소통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두뇌 능력을 향상시킨다. 이중 언어 구사자는 모국어로 말하거나 글을 쓸 때는 모국어로 생각하고, 외국어로 말하거나 글을 쓸 때는 외국어로 생각해야 하는데, 필요에 따라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전환하는 과정은 두뇌가 집중하고 유연하게 사고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이중 언어 구사자는 복합적인 작업에 능하며, 나이가 들어서도 인지 능력 저하가 더 느리게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언어는 전통, 관습, 사고방식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두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하나의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보다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다. 모국어와 더불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외국어를 알게 되면 다양한 배경을 지닌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고, 서로 다른 관점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문화적 인식은 다문화 사회에서 필수적인 관용과 공감을 키워준다. 또한 여행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의미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다른 장점이 있다. 이중 언어 구사자는 경쟁이 치열한 취업 시장에서 돋보일 수 있으며, 해외에서의 취업 기회 또한 넓어진다. 이중 언어 구사자에게만 취업의 기회가 주어지는 직업도 있다. 특히 비즈니스, 교육, 관광, 외교 등 여러 분야에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직원을 선호한다. 

마지막으로, 모국어와 더불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언어를 구사하면 다양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이중 언어 구사자는 여러 국가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 대인관계의 폭이 넓어지고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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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스플래쉬

 

요약하면, 이중 언어 구사의 장점은 의사소통을 넘어 두뇌를 명석하게 하고, 문화적 이해를 제고하며, 다양한 직업 선택을 가능하게 하고, 긴밀한 인간관계를 구축하도록 돕는다. 세계가 점점 더 연결됨에 따라 이중 언어 구사 능력은 현대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자질이 되고 있다.

이중 언어 구사의 장점을 입증하기 위해 나의 경우를 예로 들어 보자. 나는 한국어와 더불어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실력 덕분에 만족스러운 직장 생활을 한 사람인데, 그 경위를 설명하려면 먼저 나의 영어 습득 과정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있다. 나는 서울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니며 열심히 영어 공부를 했다. 그러나 당시 학교 영어 수업은 문법과 독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듣기와 말하기는 완전히 무시되었다. 그 결과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즈음에는 제법 높은 수준의 독해 실력을 갖추었으나 간단한 영어 회화도 할 수 없었다.

나는 영어를 제대로 배우기 위해 많은 미국인 교수들이 교편을 잡고 있던 서울의 한 대학에 진학하였다. 나는 미국인 교수들의 영어 강의를 열심히 수강하고 또 수업이 끝난 후 그들과 개별적으로 많은 대화를 하며 회화 실력을 쌓았다. 나의 4년간의 노력은 큰 결실을 맺었으니 내가 마침내 영어를 큰 불편 없이 구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영어 구사 능력 덕분에 나는 한국에서 영업하는 미국계 은행에 취업할 수 있었고 그곳에서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몇 년 후에 캐나다로 이주하여 국제 금융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나는 캐나다 은행의 토론토 본부에서 근무하면서 10여 년에 걸쳐 싱가포르, 일본, 한국에서 파견 근무를 했다. 만약 내가 구사할 수 있는 언어가 한국어 하나뿐이었다면 국제 금융계로의 진출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전 Bank of Montreal 서울지점장)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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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times.net/오피니언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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