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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운전 정보, 가볍게 찍어서 올리니···

짧은 영상에 큰 반응 쏟아졌다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an 11 2026 09:04 AM

교통 상식 전하는 ‘너도 운전’ 채널 운영 김병찬씨 건강식품 자영업하다 채널 겸업 4년째 장비 등 특별한 준비 없이 가볍게 시작 많은 운전 경험 기반 쉬운 콘텐츠 지향 교통사고 후 처리·기초 자동차 관리 등 초보에 도움 될만한 상황 주제로 선정 앞유리 쌓인 눈 제거영상 1064만 조회 간단한 쇼츠도 만드는데 6시간 걸려 열심히보단 묵묵히 영상 쌓는 게 중요 편집기술 떨어져도 내용 충실히 담길


온라인 플랫폼에서 부동의 인기를 누리는 콘텐츠 중 하나는 정보와 지식 전달 분야다. 생활 깨알팁부터 세계 정세와 역사를 논하는 채널까지 종류도 무궁무진하다. 다양한 운전 상식을 알려주는 ‘너도 운전’이라는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채널을 만들어 각각 30만 안팎의 구독자를 모은 김병찬(36)씨도 이 분야에서 성공적인 크리에이터 중 한 명이다. 직접 교통 사고 상담도 해주고 법 관련 지식은 공부해가며 ‘쇼츠’라는 짧은 동영상 위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그를 지난달 초 경기 의정부시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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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인스타그램 채널 '너도 운전' 운영자 김병찬씨는 지난달 9일 경기 의정부시의 한 대여 공간에서 한국일보와 만나 한국인이 고쳐야 할 운전 습관으로 '비상등 켜기'를 꼽으며 "무리하게 끼어들기 하더라도 비상등만 잘 켜주면 다투려는 마음이 사르르 녹는다"고 말했다. 임지훈 인턴기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지 얼마나 됐고 그 전에 어떤 일을 했나.

“건강검진센터에서 5년 정도 일 했고 건강식품 관련 자영업을 했다. 영양제를 수입 판매하면서 겸업으로 유튜브를 시작해 4년 정도 됐다.”

-어떤 계기로 유튜브 채널을 만들게 됐나.

“우연히 자동차 운전 관련 유튜브 영상을 봤는데 왜 저렇게 어렵게 설명하지, 나라면 더 쉽게 설명할 수 있을 거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 번 만들어 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운전 경험이 또래 중에서는 그래도 좀 있다고 생각했다.”

-운전 경험이 많나.

“군에서 운전병을 했다. 큰 차를 운전해보면 승용차는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큰 차의 시야 사각지대라든지 그런 걸 자세히 설명하면서 풀어가는 식으로 영상을 만들었다.”

-채널 시작 전에 어떤 준비를 했나.

“당시에 늘 운전을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장비를 산다거나 준비한 거는 없었다. 자동차를 세우고 휴대폰으로 가볍게 촬영해서 올렸다.”

-짧은 영상만 찍는 이유가 있나.

“채널 시작할 때 유튜브에서 쇼츠를 미는 추세였다. 롱폼(긴 영상)은 당시에는 지루하다라는 인식이 있었다. 유튜브에서도 영상의 수준이 조금 떨어져도 쇼츠를 최대한 노출시켜주려 하고, 또 시청자도 가볍게 정보를 빨리 얻어갈 수 있으니까 처음부터 유의미하게 조회수가 나왔다. 지금은 다시 롱폼으로 가라는 분위기가 있고 쇼츠의 퀄리티도 전반적으로 높아져 조금 힘든 상황이다.”

-롱폼과 쇼츠는 수익 창출이 어떻게 다른가.

“쇼츠 영상 수익은 세 가지다. 조회수 수익, 영상 음원 수익, 쇼핑 태그 수익이다. 영상 음원 수익은 1분 이내에만 나왔는데 지금은 구글 정책이 바뀌어서 없어졌다. 최근 유튜브 쪽에서 밀어주는 건 쇼핑 관련 태그다. 조회수로 롱폼은 1회당 1원 정도 수익이고 쇼츠는 0.1원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거의 10배 정도 차이 난다.”

-투입 비용이나 만드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어느 쪽이 수익이 나은가.

“긴 영상은 편집 시간도 많이 걸리고 쇼츠보다 섬네일도 중요하다. 쇼츠는 섬네일을 클릭해서 들어오기보다 내용을 중점으로 본다. 쇼츠는 처음 하는 사람은 수익 창출 요건이 돼도 조회수로 돈을 벌기 힘든 구조다. 수익보다 구독자 모으는 걸 우선한다면 쇼츠 먼저 하는 것을 추천한다. 짧게 내용 전달하는 게 어렵고 구독자는 천천히 늘어나더라도 깊이 있게 시청자랑 소통하고 싶다면 롱폼으로 하는 게 나을 수 있다.”

-채널 운영 초반에 수익 내기 힘든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나.

“본업이 따로 있어서 수익이 안 나와도 그냥 했다. 출퇴근 중이나 남는 시간에 영상 찍고 틈 날 때 편집해 올렸다. 정보 알려주는 것이 재미있었고 사람들이 도움 받았다니 뿌듯함도 느꼈다. 신생 채널인데 조회수가 잘 나와준 것도 힘이 됐다.”

-지금까지 만든 콘텐츠는 어떤 것들이 있나.

“도로 주행 관련 영상들이 있고 교통사고가 났을 때 보험사랑 어떻게 연락하고 사고 직후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설명하는 내용도 있다. 자동차 관리, 초보 운전자가 알아 두면 좋을 기본적인 도로교통 관련법 같은 콘텐츠도 있다.”

-그때그때 영상 주제는 어떻게 정하나.

“실제 도로 주행을 하면서 생각을 많이 한다. 초보 운전자가 봤을 때 조금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 있으면 아이디어로 체크해 놓는다. 평상시 주행할 때 항상 녹화를 하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 현장에서 바로 설명하는 식으로도 영상을 만든다.”

-촬영해서 편집하고 업로드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다면.

“기획해서 촬영할 때는 재연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 비보호 우회전하는데 빨간 불에 사람이 건너는 상황을 재연하고 싶은데 그런 경우를 만날 때까지 20회 넘게 돌았던 적이 있다. 내가 도로를 통제를 할 수 없으니 그런 연출에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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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너도 운전' 인기 동영상.

 

-편집에는 어려움이 없나.

“편집 소프트웨어에서 기본적인 편집 방법을 안내해준다. 화려한 효과보다 전달할 정보에 집중했기 때문에 특별히 기술 익힐 건 없었다. 그래도 영상 편집에다 음량이나 화면 보정, 자막, 배경 음악, 섬네일 제작까지 쇼츠 하나 만드는데 6시간 정도는 걸린다.”

-인기가 많았던 영상은 어떤 것들이고 그 이유는.

“1,064만 조회가 나온 자동차 앞유리에 쌓인 눈 빨리 제거하는 영상이 제일 인기 있었다. 사실 엄청난 정보를 주거나 하는 영상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좋아요가 16만 개 나오고 댓글이 4,500개 달렸다. 다른 영상과 달랐던 점은 댓글에서 티키타카가 좋았다. 이 영상 올릴 때만 해도 댓글에 적극적으로 답하는 편이었는데 그 대화가 좋고 재미있게 보였던 것 같다. 댓글이 많다는 건 시청자 참여가 높다는 것이고 시청자 참여가 높으면 자연스럽게 유튜브 쪽에서 이 영상 괜찮은 것 같은데 하면서 계속 노출을 시켜주니까 선순환이 된 거다.”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버는 수익은.

“조회수 수익은 한 달에 200만 원에서 300만 원 정도다. 협찬 광고는 자주 하지는 않고 한두 달에 하나 정도 하는데 브랜디드 콘텐츠로 제품 홍보하는 방식의 영상을 만들면 건 당 400만 원에서 500만 원 정도 받는다.”

-국토교통부나 도로교통공단, 경찰과 협업도 하는 것 같던데.

“국토교통부는 협업 인플루언서라고 해서 정책 홍보할 때 크리에이터들에게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한다. 대외적으로 공공 기관과 협업한다는 이미지를 쌓을 수 있어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의정부 경찰서와도 비슷한 방식으로 교통이나 자동차 관련 캠페인 영상을 만들었고 감사장도 받았다.”

-교통 콘텐츠를 만들면서 주변에서 흔하게 보지만 이것만은 고쳤으면 하는 운전 습관이 있다면.

“운전자들한테 좀 아쉽기도 하고 권장하고 싶은 건 비상등 사용을 아끼지 말라는 거다. 비상 상황만이 아니라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한 후 비상등 켜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것 때문에 보복 운전이나 블랙박스로 신고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한 동작 몇 초 켜주는 행동을 안 해서 과태료를 물 수도 있고 빵빵거리고 쫓아오는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 거다. 비상등만 잘 켜주면 이 모든 것이 사르르 녹는 작지만 의미 있는 운전 습관이다.”

-유튜브 채널 운영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버스를 타려면 버스 정류장으로 가야 하듯 행동을 해야 일에 진척이 생긴다. 집에서 창 너머로 버스 정류장을 바라보기만 해서는 버스를 탈 수 없다. 관심 있다면 유튜브 채널을 바로 개설하기를 권한다. 대신 절대 열심히 하려고 들지 마라. 나는 처음부터 열심히 안 했고 지금도 열심히 안 한다. 그러면 지속할 수 없다. 가볍게 올리면서 꾸준히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 어차피 초반에는 애쓴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열심히 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처음에는 크게 다르지 않다. 그냥 묵묵히 하다 보면 성장할 수밖에 없고 하다 보면 잘하고 싶어지는 게 유튜브 세상인 것 같다. 다만 대충 만들더라도 한참 뒤 다시 봐도 크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는 돼야 한다. 편집 기술 같은 건 좀 떨어지더라도 내용적으로 부끄럽지 않은 영상을 하나 둘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

김범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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