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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2명 자산이 하위 40억명 능가"
불평등 심화..."부자만 살아남는 시대"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Jan 19 2026 08:48 AM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보고서
전 세계 상위 12명의 자산이 세계 하위 40억 명의 총자산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총자산이 지난해 18조3천억 달러(미화)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빈곤 감소 속도는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5월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황금열쇠를 건네받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경제·사회 불평등이 극단적으로 심화하고 부유층만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성장·생존하는 '부자 생존'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례 총회에 맞춰 '부자의 통치에 저항하라'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18일 발표했다. 옥스팜은 2014년부터 매년 다보스포럼 개최에 맞춰 부의 불평등을 주제로 한 보고서를 공개해 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가 초부유층에게 집중되면서 지난해 전 세계 억만장자의 총자산이 사상 최대치(18조3천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과 비교해 81% 많고, 지난 5년 평균 자산 증식 속도와 비교해서도 3배나 빠르다. 전 세계 억만장자 수도 지난해 처음으로 3천명을 넘어섰다.
반면 빈곤 감소 속도는 2019년 이후 정체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억만장자들이 벌어들인 수익은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250달러씩 나눠줘도 5천억 달러 이상이 남는다"며 "세계 상위 12명의 자산은 세계 하위 40억 명의 총자산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경제적 불평등이 가속화한 원인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필두로 한 미국 정부의 '억만장자 친화정책'이 꼽힌다.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원조 철회와 부자 감세 정책 등이 국제사회의 빈부격차 완화 노력을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억만장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이용해 가진 자들이 더 많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다수의 시민적·정치적 권리도 후퇴시켰다고 비판했다.
정부효율부 수장도 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장악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표적이다.
보고서는 "억만장자들은 정치를 사들이고 공공기관에 침투해 다수의 권력을 전복시켰다"며 "투자를 정당화하고 미화하기 위해 언론과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장악했다"고 비판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억만장자가 정치적 직위를 가질 가능성은 일반인보다 4천배 높았다.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65명의 국가 정상과 850명의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6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의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다. 그는 21일 특별 연설에 나선다. 행사를 하루 앞둔 18일 다보스 거리엔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에 반대하는 300여 명의 시민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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