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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광도시 혼잡 뚫고···
아이오닉5 로보택시 ‘정교한 주행’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an 24 2026 10:57 AM
라스베이거스 자율주행 시승 체험 센서 29개·카메라 13개 등 車 주변 분석 운전 까다로운 상점·호텔 밀집 지역서 공간 정확히 찾아 매끄럽게 주행 이어가 공사 구간 만나자 운전자 개입도 필요 시나리오 검증 테스트 거쳐 연말 상용화
지난해 경기 안양시의 한적한 도로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타본 적이 있다. 하지만 여기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아닌가. 1년 내내 유동 인구로 넘쳐 나는 관광 도시이자 국제공항을 품고 있어 대형 트레일러 등 온갖 차량이 밤낮없이 혼잡을 빚는 곳. 노련한 운전자들도 주정차에 애를 먹는 복잡하기로 유명한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율주행 택시라니. 이달 8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의 로보택시(자율주행 택시)에 탑승하기 전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던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모셔널 아이오닉5 로보택시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시내를 주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시승은 라스베이거스 모셔널 테크니컬 센터에서 출발해 상업지구과 관광 중심지, 대형 호텔 밀집 지역에 걸친 14㎞ 구간에서 40분가량 진행됐다. 시범 운행 상황을 고려해 운전석에 모셔널 직원이 동석했지만 주행 과정에 특별한 개입은 하지 않기로 했다. 모셔널이 올해 연말 상용화를 예고한 ‘완전 무인’ 로보택시는 아니었던 셈이다. 시승 차량은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에서 제작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였다.
신중하고 정교한 주행 앞세워
로보택시는 시종일관 정교하고 신중한 주행 능력을 뽐냈다. 각종 상점이 밀집한 첫 시승 구간 타운스퀘어는 도로 폭이 좁고 차량과 보행자 동선이 뒤섞이는 곳이었다. 우리로 치면 야외 아웃렛 매장을 양옆에 둔 도로였다. 로보택시는 저속 주행을 하며 앞 차량과 일정한 간격을 유지했다. 보행자가 차로 인근에 접근하는 상황 등이 운전석은 물론 뒷좌석 화면에도 구현됐고, 차량은 급제동 없이 자연스럽게 감속했다.
관광버스와 택시 등이 맞물리는 라스베이거스 시내를 지나 가장 혼잡한 구간으로 꼽히는 만달레이 베이 호텔 근처에 다다르자 자세를 고쳐 앉을 수밖에 없었다. 차로와 보행로, 정차 차량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았고 택시와 버스 등이 수시로 끼어드는 까다로운 구간이었다. 로보택시는 호텔 내 지정된 전용 승하차장에 진입하고 나오는 과정에서 주변 차량과 보행자의 움직임 및 거리를 고려한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갔다. 섣불리 속도를 내지 않고도 빈 공간을 정확히 찾아 들어갔고, 서두르지 않았지만 매끄럽게 호텔을 빠져나왔다.
연말 상용화 앞두고 반복 테스트

아이오닉 5 로보택시가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승하차 구간에 들어서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모셔널 테크니컬 센터 복귀 과정에서 맞닥뜨린 공사 구간에서는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교차로 신호 대기 중 전방 공사 현장을 마주한 로보택시는 신호가 바뀌었지만 왼쪽 차로로 매끄럽게 합류하지 못했다. 주행 내내 개입하지 않았던 운전자가 결국 스티어링휠을 잡아 차로를 바꾸는 상황이 빚어졌다. 다만 같은 구간을 통과한 다른 로보택시는 신호가 바뀐 뒤 곧바로 차로를 변경해 차량마다 차이는 있었다.
아이오닉5 로보택시에는 센서 29개, 카메라 13개, 레이더 11개, 라이더 5개가 장착됐다. 모셔널은 올해 연말 완전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를 앞두고 라스베이거스에서 시범 운행을 진행 중이다. 실제 도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다양한 변수에 대비하기 위해 시뮬레이션 기반의 대규모 시나리오 검증 테스트를 반복하고 있다. 김흥수 현대차·기아 부사장은 이날 모셔널 테크니컬 센터에서 “모셔널 로보택시는 주행 편의성과 가·감속 성능 등이 정교하게 튜닝됐다”며 “규제를 철저하게 준수하는 정책에 기반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안전 관점에서 고객을 만족시키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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