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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주간한국

고강도 운동 뒤에 콜라색 소변 본다면

‘횡문근융해증’ 신장에 치명타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an 24 2026 11:13 AM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고강도 운동을 한 뒤 극심한 근육통과 함께 콜라색 소변을 보는 경우가 있다. 단순한 근육통으로 넘기기 쉽지만, 자칫하면 급성 신부전으로 이어져 투석 치료까지 받을 수 있는 질환이 바로 ‘횡문근융해증’이다. 횡문근은 현미경으로 봤을 때 가로무늬가 보이는 근육으로, 우리 몸을 움직이는 골격근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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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be Stock

 

-근육 문제인데 신장내과에서 치료하는 이유는.

“이름이 낯설지만 풀어보면 ‘가로무늬근이 녹아서 풀어지는 병’이다. 근육이 손상되면서 흘러나온 물질들이 혈액을 타고 돌다가 신장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녹아내린 근육 성분은 신장에 치명적인 독성 물질로 변해 급성 신장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근육 자체의 손상보다 이로 인한 신장 기능 마비가 생명에 더 위협적이기에 주로 신장내과에서 치료를 맡는다.”

-무엇이 문제인가.

“근육 세포가 감당 못 할 수준으로 에너지를 소진하면 근육 세포의 막이 유지되지 못하고 안쪽에 있던 마이오글로빈 같은 단백질과 칼륨 등이 혈액으로 녹아든다. 마이오글로빈은 원래 근육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지만, 입자 크기가 커서 신장의 미세한 혈관(세뇨관)을 막고 독성 반응을 일으켜 급성 신부전을 불러올 수 있다. 교통사고나 추락 같은 외상뿐만 아니라, 평소 훈련되지 않은 사람이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덥고 습한 환경에서 장시간 운동을 하는 경우 이런 증상을 앓게 될 수 있다.”

-나타나는 증상은.

“대표적인 3대 증상은 심한 근육통, 근육 무력감, 그리고 콜라색 소변이다. 횡문근이 손상된 부위가 붓고, 살짝만 스쳐도 엄청난 통증이 느껴진다. 몸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힘이 빠지기도 한다. 가장 특징적인 건 소변 색이다. 혈액에 녹아든 마이오글로빈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콜라처럼 진한 갈색이나 적색을 띠게 된다.”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혈액 검사에서 근육 효소인 크레아틴 키나아제(CK) 수치가 정상보다 5배 이상 높고, 소변에서 마이오글로빈이 검출되면 진단한다. 치료의 핵심은 신장 보호다. 수액을 주사해 혈액 속 마이오글로빈을 최대한 빨리 소변으로 배출시켜야 한다. 세뇨관이 막히지 않도록 씻어내는 원리다. 만약 수액 치료로도 소변이 나오지 않는다면 혈액 투석을 통해 독소를 걸러내야 할 수도 있다. 다행히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면 대개 몇 주 내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새해 운동 계획을 세운 이들에게 조언한다면.

“의욕만 앞선 급격한 고강도 운동은 금물이다. ‘계단식 운동’이 필요하다. 낮은 강도부터 시작해 몸이 적응할 시간을 주며 천천히 강도를 올려야 한다. 운동 중에는 물을 자주 마셔 혈액 순환을 돕고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 특히 전날 과음했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고강도 운동은 생략하고 가볍게 몸을 푸는 게 좋다. 덥고 습한 환경에서의 장시간 운동도 근육 손상을 부추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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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현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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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times.net/주간한국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캐나다 한국일보
  • 리쏘 (Lisso) 안마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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