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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핫뉴스

커피 주문·쇼핑·티켓 예약까지

챗봇창 밖으로 나온 ‘중국 AI’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an 24 2026 11:16 AM

‘딥시크 쇼크’ 그 후 1년 오픈소스 전략 발판 빠른 발전 정보 찾기 넘어 ‘사람 일’도 척척 이미 ‘AI 에이전트 시대’로 진입 美 반도체 칩 제재가 향후 변수


“커피 주문 좀 도와줘.”

알리바바의 인공지능(AI) 모델 큐원(Qwen·중국명 첸원) 애플리케이션(앱)에 19일 이렇게 입력하자 큐원은 배송받을 주소를 확인하더니 주변에 있는 카페와 적절한 메뉴를 함께 추천했다. 그중 한 군데의 커피를 구매하려고 하니 최소 주문 금액이 모자란다며, 함께 주문할 만한 다른 메뉴도 함께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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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인공지능 모델 딥시크 R1모델이 지난해 1월 20일 공개되며 전 세계에 파장을 일으킨 이후 1년이 흘렀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1월 20일은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대형언어모델(LLM) R1이 세상에 충격을 안긴 날로 기록되고 있다. 오픈AI의 챗GPT와 유사한 성능을 보이면서도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되면서다. 그 후 1년, 이제 중국에서 생성형 AI는 단순히 정보를 찾아주는 챗봇을 넘어 사람의 일을 대신 해주는 ‘AI 에이전트’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대표 기술기업 알리바바가 내놓은 ‘큐원’이 대표적이다. 커피 주문 같은 간단한 업무에서부터 항공편이나 식당 예약 등을 손쉽게 대신해 준다. 사용자가 해야 할 것은 큐원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검토한 뒤 ‘예약’을 하는 것뿐이다.

미국 빅테크도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내놓았지만 더 편리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알리바바가 여러 산하 서비스에 AI를 접목시켰기 때문이다. 알리바바는 타오바오(쇼핑몰), 알리페이(결제시스템), 페이주(여행), 가오더(지도) 등 중국 온라인 생태계에서 이미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거대 플랫폼 회사다. 이 모든 시스템을 통합한 AI에 명령만 내리면 큐원이 추천부터 실행까지 수행한다.

덕분에 큐원은 지난해 11월 17일 베타버전을 발표한 이후 약 2달 만에 월간 활성 사용자 수 1억 명을 달성하고 오픈소스 모델 다운로드 7억 건을 돌파하며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픈소스 AI’로 부상했다. 이달 15일 열린 발표회에서 우자 알리바바 부사장은 “앞으로 2년 동안 디지털 세계의 60~70%를 차지하는 일반적인 작업을 AI가 직접 수행하고 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내놓은 ‘더우바오’는 한술 더 뜬다. 다른 앱을 실행하는 등 사용자의 휴대폰을 알아서 조작해 업무를 처리해 준다. 가령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본 샴푸 사진을 캡처해 “모든 쇼핑몰에서 최저가를 검색해 달라”고 명령하면, 쇼핑 관련 앱을 차례로 실행하며 최저가를 검색해 결과를 찾아준다.

중국 AI의 이런 빠른 확장성과 발전 속도는 AI 개발 코드나 데이터 등을 공개하는 ‘오픈소스’ 전략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선두주자’ 미국 빅테크의 AI 모델이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반면, 중국은 정부가 나서서 정책적으로 오픈소스 AI 생태계를 권장하고 있다. 딥시크뿐 아니라 큐원, 더우바오, 즈푸AI 등 중국의 대표 AI 모델은 모두 오픈소스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AI ‘후발 주자’로서는 다수가 함께 문제를 해결하면서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 오픈소스 생태계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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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CES 2026 라이브에서 차세대 인공지능 칩 베라 루빈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1

 

문제는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반도체다. 미중 경쟁으로 엔비디아 칩을 구하기 어려워진 중국 AI 기업 사이에서는 ‘하드웨어 격차로 뒤처질 수 있다’는 비관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 같은 격차는 엔비디아가 올해 본격 생산에 들어가는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이 출시되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중국의 대표 AI 스타트업 즈푸AI 창립자 탕제는 이달 베이징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중국이 특정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직면한 도전을 인정해야 한다”며 “격차가 실제로 벌어지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 등 중국산 칩으로 어려움을 돌파하려는 시도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15일 즈푸AI는 화웨이 반도체만을 사용해 훈련한 새로운 AI 모델인 ‘GLM-Image’를 공개했지만 성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딥시크 역시 차세대 모델 R2가 출시될 것이라는 보도와 추측이 잇따랐지만, 1년이 된 지금까지도 등장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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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혜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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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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