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핫뉴스
밝고 선명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韓 기술력으로 中 가성비 꺾는다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Feb 01 2026 01:32 PM
고급 기술력에 가격 경쟁력 더해 자율주행 車 특화 제품군도 부상 삼성, 中 고급 전기차 브랜드에 공급
자율주행 기술 발달과 전기차 경쟁 심화로 차량 첨단 전자장비(전장)가 고도화되면서 크고 선명한 차량용 ‘고급 디스플레이’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낮은 가격을 앞세운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에 쫓겨온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패널 기술력을 토대로 고급 화면 시장으로 활로를 찾아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CES 2026에서 공개한 '33인치 슬라이더블 OLED'. 돌돌 말려 네이게이션으로 쓰는 OLED 디스플레이(위 사진)가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펼쳐져 33인치 대형화면이 된다. LG디스플레이 제공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차량용 고급 디스플레이 기술력 향상에 공들이며 시장 우위를 다지고 있다. 유기발광층을 한 겹만 쓰는 일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군과 달리, 국내 기업은 두 겹의 발광층을 쌓는 ‘탠덤 OLED’ 기술을 이미 차량용 화면에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두꺼운 발광층으로 화면이 더 밝고 선명한 데다, 내구성도 일반 디스플레이보다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차량에 특화된 하이엔드(최고급) 제품군도 부상한다. 탠덤 OLED를 유연하게 변형하는 플라스틱 기판에 적용한 P-OLED 분야에서 앞선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세계 최대 크기인 33인치 슬라이더블 OLED를 공개했다. 사용자는 운전할 때는 대시보드에서 내비게이션으로 쓰다가 정차하거나 자율주행 모드에선 펼쳐진 큰 화면을 볼 수 있다.
첨단 기술에 가격 경쟁력을 더한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다변화로 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탠덤 OLED를 플라스틱(폴리이미드) 기판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유리 기판 위에 쌓아 올린 ‘ATO’(Advanced Thin OLED)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중국의 고급 전기자 지커 X9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의 모습.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차별화된 시장 공략으로 한국 고급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선택을 잇달아 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메르세데스-벤츠, 캐딜락, 제네시스 등 11개의 완성차 브랜드와 차량용 OLED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진입 장벽이 높다고 알려진 중국 고급차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도 확보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1일 중국 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9X’에 차량용 OLED 3종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커는 중국 지리 자동차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로, 9X는 50만 위안(약 1억 원)인 기함급(플래그십) 모델이다. 중앙부뿐 아니라 조수석, 천장에 삼성디스플레이 16, 17인치 디스플레이 등 3개가 탑재된다.
OLED 소재를 비롯한 차량용 고급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 전망은 밝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전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비중은 올해 9.5%에서 2032년 25.1%까지 큰 폭으로 성장할 걸로 전망된다.
홍인택 기자
www.koreatimes.net/핫뉴스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