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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실적, AI가 갈랐다
메타·MS 호실적, 테슬라 부진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an 31 2026 03:08 PM
MS 호실적... “오픈AI 지분 덕” 메타, 광고 매출 늘어 전망치 상회 테슬라는 상장 후 첫 年매출 감소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등 실적이 발표된 미국 빅테크 3인방의 희비가 엇갈렸다. 인공지능(AI) 투자가 실적과 주가의 향방을 갈랐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을 운영하는 메타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메타와 MS는 AI 수요를 앞세워 호실적을 나타냈으나 테슬라는 전기차 실적 부진으로 첫 연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AI 투자 비용 부담으로 MS 주가는 장외시장에서 급락한 반면 테슬라는 부진한 전기차 사업 대신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와 자율주행 AI에 집중한다는 비전을 발표하며 오히려 상승했다.
MS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 오른 812억7,000만 달러(약 116조5,005억 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전망치를 크게 웃돈 데다 주력 서비스인 클라우드 애저(Azure) 매출이 39% 증가했다. 주당순이익(4.14달러)도 시장전망치(3.97달러)를 웃돌았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MS의 호실적을 지난해 10월 오픈AI의 영리기업 전환 당시 계약을 다시 맺으며 오픈AI의 지분 27%를 확보한 덕분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MS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약 6.64% 급락했다. AI로 실적이 좋아지긴 했지만 동시에 데이터센터 구축과 반도체 투자가 급증하며 분기 자본 지출이 1년 전보다 66% 급증한 데 따른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반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7% 넘게 상승했다. MS와 마찬가지로 AI 자본 투자가 급증했음에도 광고 부문 이익이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나타난 덕분이다. 메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598억9,000만 달러(약 85조7,000억 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특히 광고 매출이 581억3,700만 달러로 24% 급증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AI 인프라 투자 등의 영향으로 올해 자본지출이 1,350억 달러로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강력한 실적이 저커버그의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비 3% 감소한 249억 달러(약 35조6,700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연간 매출도 948억 달러(약 135조6,600억 원)로 전년보다 3% 감소했고, 이 중 자동차 매출은 695억 달러(약 99조3,850억 원)로 10%나 급감했다. 테슬라의 연간 매출이 감소한 것은 상장 후 처음이다.
저조한 성적표에도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 상승했다. 이는 머스크가 부진한 전기차 사업을 후순위로 미루고 자율주행 AI 및 휴머노이드 회사로 변신을 꾀한 덕분으로 보인다. 이날 머스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프리몬트 공장에서 전기차 모델 S와 X 생산을 중단하고, 대신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생산 공간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박지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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