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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멍들고 어지럽다면
놓치기 쉬운 ‘혈액암’의 경고?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an 31 2026 03:13 PM
초기 증상 뚜렷하지 않은 혈액암 통증 없는 2㎝ 이상 멍울이나 체중 감소 있다면 정밀 검사 필수
우리 몸의 혈액은 온몸을 타고 순환하며 신체에 필요한 산소와 물, 영양소를 공급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혈액 세포가 분화하는 과정에서 암세포로 변이돼 발생하는 혈액암은 정상적인 골수 기능을 저하시켜 빈혈, 발열,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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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의 종류는.
“혈액암은 암세포의 기원과 진행 속도 등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뉜다. 대표적인 혈액암으로는 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골수종이 있다. 혈액암의 대표적인 형태인 백혈병은 골수에서 정상적으로 성숙한 백혈구가 되어야 할 세포들 중 일부가 암세포로 변하면서 발생한다. 이 질환은 1~2개월 이내에 빠르게 진행하고, 감염이나 출혈 등의 합병증이 자주 동반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수개월 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발병 원인은.
“혈액암은 명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백혈병의 경우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이나 골수증식질환, 재생불량빈혈과 같은 기존 혈액 질환이 있거나, 다른 암 치료를 위해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악성 림프종은 고농도의 방사선에 노출된 경우, 선천적 또는 후천적인 면역결핍 상태, 장기이식 후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환자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심 증상은.
“혈액암이 발생하면 암세포가 골수를 차지하면서 정상 골수의 기능이 저하되고, 그 결과 정상적인 혈액세포 생성이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수치가 감소하는 혈구감소증이 나타날 수 있다. 적혈구가 부족해지는 빈혈이 생기면 얼굴이나 눈 결막이 창백해지고, 쉽게 피로해지며,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 시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면역을 담당하는 백혈구가 감소하면 면역력이 저하돼 발열·감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혈소판이 부족해지면 멍이 쉽게 들고, 작은 상처에서도 출혈이 잘 멎지 않게 된다.”
-일상에서 유심히 살펴야 할 몸의 신호라면.
“혈액암을 조기에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 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골수종과 같은 혈액암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다만 목이나 쇄골 위, 겨드랑이, 사타구니에서 림프절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감염으로 인한 림프절 비대는 대개 통증이나 압통을 동반하지만, 크기가 2㎝ 이상이면서 통증이 없고 단단하게 만져지는 경우에는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빈혈이며, 전신 쇠약과 체중 감소가 동반되기도 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빈혈이 지속되거나 철분제를 복용해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 또는 전신 쇠약과 체중 감소가 함께 나타난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현신영 강남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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