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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드디어 그래미 벽 넘었다
케데헌 '골든', '영상 매체에 쓰인 최우수곡'상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Feb 02 2026 10:52 AM
로제 등 '본상' 수상은 불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제가 ‘골든’이 1일 LA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영상 매체를 위해 쓰인 최우수곡(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상을 차지했다.
‘골든’ 작사·작곡에 참여한 이재, 테디, 24, IDO 등은 지난달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받은 데 이어 이날도 트로피를 거머쥐며 K팝 아티스트 최초 그래미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제가 ‘골든’이 1일 LA서 열린 그래미 시상식에서 ‘영상 매체를 위해 쓰인 최우수곡(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상을 차지했다. 왼쪽부터 작곡가 24, 공동 작사가 마크 소넨블릭, 공동 작사·작곡가 이재, 작곡가 이유한, 곽중규, 남희동. 연합뉴스 사진
그래미 본상(General Fields)은 아니지만 K팝 사상 최초로 그래미 트로피를 품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기대를 모았던 본상 부문에선 그래미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미국을 위시한 여러 국가의 1만5천여 심사위원단이 수상자(작)를 결정하는 그래미는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4개의 본상(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신인)과 장르별 세부 부문을 시상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은 ‘골든’이 본상인 ‘올해의 노래’ 후보에 오르는 등 총 5개 부문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본상 수상은 실패했다.
시상식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는 본상 2개 부문(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에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까지 3개 부문 후보에, 국내 하이브와 미국 게펜레코드가 합작한 걸그룹 캣츠아이는 신인상 후보에 각각 올랐으나 수상에 이르진 못했다.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왼쪽)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1일 그래미 시상식에서 '아파트'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K팝이 그래미 본상 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3년 전 콜드플레이가 ‘올해의 앨범’ 부문 후보에 올랐을 때 방탄소년단이 수록곡 '마이 유니버스'를 피처링한 자격으로 함께 후보가 됐을 뿐이다.
올해의 노래는 빌리 아일리시의 ‘와일드플라워’, 올해의 레코드는 켄드릭 라마와 시저의 ‘루서’에 돌아갔다. 신인상 트로피는 올리비아 딘이 가져갔다. ‘골든’과 ‘아파트’, 캣츠아이의 ‘가브리엘라’까지 K팝 곡만 3곡이 후보에 올랐던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상은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디파잉 그래피티’가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트럼프의 강경한 이민단속 정책과 이민세관집행국(ICE)의 총격 사건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관심을 모았다. 본상 가운데서도 대상 격인 올해의 앨범을 수상한 푸에르토리코 출신 배드 버니는 ‘뮤지카 어바나앨범’ 부문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 “아이스 아웃(ICE OUT)”을 외치며 “우리는 야만인이나 동물, 외계인이 아니라 인간이자 미국인”이라고 말했고, 빌리 아일리시는 ‘ICE OUT’ 배지를 옷에 달고 무대에 올라 ‘FXXX ICE’라고 욕설을 내뱉으며 “죄송하다”면서 “훔친(stolen) 땅 위에 불법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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