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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휘청...투자 심리 흔들
연준 인사 발표·금리 전망 불확실 영향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Feb 03 2026 10:44 AM
기술주와 아시아주도 급락 코스피 5.3%↓ SK하이닉스 약 9%↓
2일 월스트릿(Wall Street) 개장과 함께 금융시장을 휩쓴 급격한 변동세가 다소 진정됐다. 유럽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아시아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미국 증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고 금과 은 가격은 장 초반의 급락 이후 반등했다.

월가를 뒤흔든 급변동성 이후 금융시장이 진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금·은 가격은 반등했고, 미 증시는 기술주 약세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로이터 사진
이날 금융시장의 중심에는 다시 한 번 귀금속 시장이 자리했다. 최근 12개월 동안 가격이 약 두 배로 오른 금은 상승 흐름이 갑작스럽게 멈췄다. 금 가격은 밤사이 한때 온스당 4,5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불과 일주일 전 고점 대비 1천 달러 이상 하락했다. 이후 낙폭을 대부분 회복해 4,725달러 선으로 반등했으며,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5% 하락한 수준이었다.
은 가격은 더 큰 변동성을 보였다. 밤사이 9% 하락했던 은은 이후 3% 상승으로 돌아섰다. 앞서 금과 은 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 약화 우려, 고평가됐다는 비판을 받는 미국 증시, 관세 위협, 전 세계 정부의 과도한 부채 부담 등 다양한 불안 요인 속에서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며 급등했다.
그러나 지난 30일 은 가격이 하루 만에 31.4% 폭락하는 등 귀금속 가격은 급락세를 보였다. 월스트릿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Kevin Warsh)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전 연준 이사 출신인 워시 의장의 경력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고, 이에 따라 금과 은을 보유할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는 분석이었다.
다만 월스트릿에서는 이러한 해석에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방향을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이는 전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고용시장을 유지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웰스파고(Wells Fargo) 자산 및 투자관리 부문의 대럴 크롱크(Darrell Cronk) 최고투자책임자는 최근 금과 은의 급락이 금속 수요 전망의 근본적인 변화라기보다 가격 상승에 베팅하며 차입 거래를 했던 일부 투자자들이 정리 매도에 나선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3일 초반 S&P 500 지수는 0.1% 하락하며 나흘 연속 하락을 기록할 가능성을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오전 9시35분(EST) 기준 0.2% 상승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3%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가 시장에 부담을 줬다. 인공지능 기술 확산을 이끄는 반도체를 공급하는 엔비디아(Nvidia)는 2.2%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에서는 하락 폭이 더 컸다. 한국 종합주가지수 코스피(KOSPI)는 사상 최고치 대비 5.3% 급락하며 약 10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반도체 업체 SK하이닉스는 약 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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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