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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 청소년 조현병 진단률 크게 증가
약물·사회적 요인 발병 원인 추정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Feb 03 2026 11:34 AM
온타리오에서 최근 30년간 조사한 대규모 연구에서 14세에서 20세 사이 청소년과 청년층에서 정신병적 장애, 특히 조현병 진단 비율이 이전 세대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캐나다의사협회저널(CMAJ)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1960년부터 2009년 사이 출생한 온타리오 주민 1,200만 명 이상의 의료 행정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자는 진단 시점에 14세 이상이어야 했다. 조사 기간 동안 15만 2천 건 이상의 정신병적 장애 진단이 확인됐으며, 14~20세 연령층에서 연간 진단률이 60% 증가했지만 21~50세 연령층은 큰 변화가 없거나 감소세를 보였다.

온타리오에서 최근 30년간 조사한 연구에서 14~20세 청소년과 청년층의 정신병적 장애, 특히 조현병 진단률이 이전 세대보다 크게 증가했다. 언스플래쉬
조현병은 평생 지속되며 환각과 망상을 경험하는 질환으로, 치료에 수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2016~2017년 기준 캐나다 국민의 약 1%가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토론토 노스욕 종합병원(North York General Hospital) 가정의학과 의사 대니얼 마이런(Daniel Myran)은 출생 연도별로 정신병적 장애 발생률이 달라지는지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14~20세 연령층은 1990년대 출생자 기준 인구 10만 명당 62.5명이 진단됐으나 연구 말기에는 거의 100명으로 증가했다. 오타와병원 정신과 의사 사라 브랜디감폴라(Sarah Brandigampola)는 초기 증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청소년과 청년층이 조기 증상을 보일 때 다양한 의료전문팀과 함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온타리오 연구 결과는 브랜디감폴라 의사가 임상 현장에서 관찰한 현상과 일치했다. 연구진은 출생 연도에 따른 정신병적 장애 발생률 변화에 대한 근거가 제한적이지만, 덴마크와 호주에서도 젊은 층의 조현병 진단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했다는 연구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연구에서 조현병 등 기분장애와 관련 없는 정신병적 장애 진단자는 남성, 저소득층, 장기 캐나다 거주자, 정신건강 및 약물 관련 진료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증가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부모의 고령화, 사회경제적 및 이주 관련 스트레스, 최근 수십 년간 증가한 아동 학대 같은 부정적 경험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추정했다.
연구진은 의료 접근성 변화나 진단 능력 향상을 고려했음에도 출생 연도와의 통계적 연관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즉, 조기 발견만으로 최근 진단률 증가를 설명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연구진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며, 대마초와 각성제, 환각제 등 약물 사용이 지난 20년간 발생률 증가에 중요한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브랜디감폴라 의사도 남성에서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대마초 사용과 연관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점을 주목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이므로 대마초 사용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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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