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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워홀 “거기서 또 뭐 하게?”
잘 나가는 ‘한국식 카페’서 만난 워홀러
- 전륜희 인턴기자 (media3@koreatimes.net)
- Feb 09 2026 06:52 PM
“캐나다는 춥지 않냐, 거기서 또 뭐 할 거냐”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이레씨가 본국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을 담담히 전했다. 하지만 본국에서의 막연한 걱정과 달리, 실제로는 생각보다 빠르게 현지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지난 2일 본보는 토론토 시내에 위치한 한국식 카페 '카페 포레(Cafe Foret: 153 Dundas St W, Toronto)'에 방문해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2일 본보는 한국식 카페 '카페 포레(Cafe Foret)'를 방문해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으로 캐나다에서 지내고 있는 이레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은 이레씨가 카페에서 근무하는 모습. 이하 사진 조휘빈 기자
그가 근무 중인 카페는 숲을 테마로 한 자연적인 인테리어와 비교적 넓은 공간을 갖춘 곳으로, 단체 손님뿐 아니라 혼자 머물며 공부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방문객도 많다. 손님들 사이 머무르고 기록하는 장소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사진 촬영을 위해 방문하는 손님들도 적지 않다. 한국식 카페 특유의 분위기가 현지에 독특하게 받아들여진 덕분에 방문객은 한국인 외에도 다양한 편이다. 이민자들의 나라 캐나다답게 여러 문화권의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섞여 찾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캐나다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이레씨는 캐나다를 워킹홀리데이 국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겨울을 좋아하고, 어릴 때부터 『빨간 머리 앤』을 좋아해 캐나다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고 말했다. 주변에서는 캐나다가 멀고 낯선 나라라는 이유로 만류하는 반응도 있었지만, “꼭 한 번은 경험해보고 싶었던 일”이라며 도전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한국식 카페 '카페 포레(Cafe Foret)'에는 하루종일 많은 손님이 찾아 자리를 잡기 어려울 정도다.
캐나다 워홀 생활이 항상 수월했던 것은 아니다. 체감 물가는 한국과 비슷했지만 소비 생활 곳곳에 세금이 붙는 구조가 달라 처음에는 혼란스러웠고, 영어로 일상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부분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한 가족과 친구들을 보고 싶을 때 바로 만날 수 없다는 거리감 역시 워킹홀리데이 생활의 현실적인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럼에도 이 경험은 그의 태도를 크게 바꿔놓았다. 처음에는 혼자 카페에 들어가는 것조차 부담스러웠지만, 이제는 혼자 생활하는 데 익숙해졌고 외국인 손님이나 친구들에게 먼저 말을 건네는 데도 주저함이 줄었다고 한다. 새로운 환경에서 스스로를 믿고 도전하는 사람이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캐나다 생활이 한국과 다른 점에 대해서는 ‘느긋함’을 가장 큰 차이로 꼽았다. “한국에서는 당일에 처리되는 일들도 여기선 며칠씩 걸리는 경우가 있지만, 모두가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문화가 있다”며 “처음에는 답답했지만, 이제는 그 여유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그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준비할 것을 권했다. “여유 있게 준비하고 자금을 마련해 오면 생활과 적응에 훨씬 도움이 된다”며 “생각보다 더 잘 적응하게 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도전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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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륜희 인턴기자 (media3@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