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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윈저-디트로이트 다리 개통 불허 위협
"캐나다가 미국 이용" 주장에 윈저 시장 "헛소리 말라"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Feb 10 2026 11:06 A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온타리오주 윈저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잇는 신규 교량, 고디 하우 국제대교(Gordie Howe International Bridge)의 개통을 미국이 충분한 보상을 받지 않는 한 허용하지 않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캐나다가 미국을 이용해 왔다고 주장하며, 미국 시장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막대할 것이기 때문에 이 교량의 최소 절반은 미국이 소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캐나다에 제공한 모든 것에 대해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상 문제를 이유로 윈저와 디트로이트를 잇는 고디 하우 국제대교의 개통을 막겠다고 위협했다. 고디 하우 국제대교 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이 교량의 캐나다 측과 미국 측 자산을 모두 소유하고 있다고도 주장했으나, 이 교량은 캐나다와 미시간주가 공공 소유하고 있다. 사업 비용은 캐나다가 전액 부담했으며, 통행료 수입을 통해 비용을 회수하는 구조다.
CTV 방송의 미국 정치 분석가 에릭 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당시에는 이 교량 건설을 지지했으며, 미국과 캐나다 모두에 이익이 되는 사업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햄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캐나다와 중국 간 무역 관계를 문제 삼으며 캐나다를 동맹이나 파트너가 아닌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고, 이로 인해 캐나다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국경 양측의 지자체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반박하며 교량의 경제적 중요성과 오랜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드루 딜컨스 윈저 시장은 트럼프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며 허위 정보에 기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딜컨스 시장은 이 교량이 캐나다와 미국의 공동 프로젝트이며, 캐나다가 건설 비용을 부담했지만 미시간주 역시 미국 측 연결 인프라 구축에 수억 달러를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량 건설에 미시간주에서 생산된 철강도 사용됐다며 양국이 진정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발언이 캐나다뿐 아니라 미시간주와 주민들에 대한 공격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미시간주 그레천 휘트머 주지사의 대변인은 이 교량이 북미에서 가장 분주한 교역 통로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고디 하우 국제대교가 일자리 창출과 미시간주 자동차 산업에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량이 어떤 방식으로든 개통될 것이며, 휘트머 주지사는 개통식에 참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윈저-디트로이트 교량 사업은 윈저-디트로이트 교량 관리청(Windsor-Detroit Bridge Authority)이 총괄하고 있다. 2012년 체결된 캐나다-미시간 횡단 협정에 따라 캐나다 정부는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규정의 면제를 협상해 캐나다와 미국산 철강을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케이블 교량 방식의 고디 하우 국제대교는 2018년 착공됐으며, 올해 중 개통이 예상된다. 미화 47억 달러가 투입됐다.
교량 측 대변인은 지난해 7월 기준 공정률이 약 98%에 달했으며, 현재는 시험 운영과 인력 교육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교의 이름은 캐나다의 하키 영웅 고디 하우(2016년 사망)의 이름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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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