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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강아지도 겨울 타나
햇빛 줄면 무기력 신호 살펴야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Feb 20 2026 05:15 PM
계절성 정서장애로 불리는 이른바 ‘겨울 우울증’은 일조량이 줄어드는 겨울철에 나타나는 우울 증상을 의미한다. 사람의 경우 겨울철 짧은 낮과 적어진 햇빛 노출과 관련이 있으며 우울감, 불안, 피로, 수면 문제, 탄수화물이나 단 음식을 찾는 식욕 변화 등이 동반된다.
반려동물도 계절성 정서장애를 겪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이 나와 있지 않다. 동물의 감정을 정확히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과학적으로 반려동물에게 계절성 정서장애가 존재한다는 근거는 없지만, 그렇다고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우울 증상이 전혀 없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겨울철 일조량 감소가 반려동물의 무기력과 행동 변화를 유발할 수 있어 세심한 관찰과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언스플래쉬
개와 고양이 역시 우울 증상을 경험할 수 있으며, 계절 변화가 털갈이, 수면, 식욕 등 생리적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변화가 일부 반려동물에게 우울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겨울철이 되면 반려동물이 무기력해지거나 평소보다 잠을 많이 자고 식욕이 늘거나 줄어들며, 산책이나 놀이에 대한 관심이 감소하고 가족과의 교류를 피하거나 반대로 유난히 집착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기저 질환의 신호일 가능성도 있어 이상 행동이 나타나면 수의사 상담이 필요하다. 신체적 질환이 아니라면 수의사는 보조제나 약물 치료를 권할 수 있다.
반려동물의 변화가 보호자의 정서 상태와 맞물려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개는 사람의 감정을 인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고양이 역시 고정관념과 달리 사람의 감정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호자가 계절성 정서장애를 겪는 경우 반려동물이 그 정서적 신호를 받아 유사한 행동 변화를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겨울철 반려동물을 돕기 위한 방법도 있다. 집 안으로 최대한 자연광이 들어오게 하고 아침 일찍 커튼과 블라인드를 여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날씨가 허락하는 범위에서 낮 시간대에 여러 차례 산책을 하고, 고양이에게는 창가 자리나 방충망이 설치된 공간에서의 산책 등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환경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 고양이의 경우 사냥 본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장난감이나 노즈워크 퍼즐을 활용하고, 높은 공간을 오르내릴 수 있도록 선반과 통로를 설치하면 도움이 된다. 개 역시 노즈워크 퍼즐이나 장난감을 통해 자극을 받을 수 있으며, 산책 중에는 충분히 냄새를 맡고 탐색할 시간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순히 먹이를 채운 콩 장난감 하나만으로도 자극을 제공할 수 있다.
비타민 D 보충제는 고양이와 개에게 독성이 있을 수 있어 수의사 지도 없이 사용해서는 안 된다. 사람에게 권장되는 광선 요법이나 상담 치료가 반려동물에게 그대로 적용되기는 어렵지만 보호자와의 유대 강화는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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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