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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 10년 투병 고백
"제대로 걷지 못했다"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Feb 26 2026 08:09 AM
촬영 중 허리 여러 번 다쳐 결국 수술 갑상선 이상 겹치며 장기 투병
배우 박신양이 허리 수술과 갑상선 이상으로 10년 넘게 정상적인 거동이 어려웠던 사실을 직접 고백했다. 오랜 공백기를 둘러싸고 제기됐던 은퇴설의 배경이 건강 문제였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 영상에서 박신양은 연예계 활동이 뜸해진 이유에 대해 “촬영을 이어가던 중 허리를 여러 차례 다쳤고 결국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갑상선 이상까지 겹치면서 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고, 스스로 몸을 가누기 어려운 시간이 장기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박신양이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했다. '세바시' 채널 캡처
그는 “예전에는 정신력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직접 겪어보니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 심각한 문제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황당했다. 몸을 일으켜야 하는데 일어날 수가 없었다. 그 상태로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며 “내일이면 괜찮아지겠지, 정신을 가다듬으면 괜찮아지겠지 생각했지만 몸은 반응하지 않았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박신양이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했다. '세바시' 채널 캡처
긴 투병 기간 동안 삶의 방향을 바꾼 계기로 박신양은 ‘그리움’을 꼽았다. 그는 “누군가가 몹시 그리웠다. 너무 강렬하게 그리워서 스스로 왜 이런 감정이 생겼는지 궁금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러시아 유학 시절 함께 공부했던 친구가 떠올랐고, 그 감정을 붙잡기 위해 처음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며 “그때까지 붓을 잡아본 적은 없었다”는 고백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그리움은 무언가를 찾는 힘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림 작업은 곧 그의 삶의 중심이 됐다. 박신양은 첫 그림을 완성한 뒤 밤을 새우기 시작했고, 10년 가까이 작업을 이어왔다. 다만 환기가 충분하지 않은 환경에서 물감과 세척제를 사용하다 독성 영향으로 다시 쓰러진 적도 있었다.
박신양은 2019년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이후 작품 활동이 줄어들며 은퇴설이 제기됐지만, 최근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연기를 그만둔 적은 없다. 마음을 끄는 작품이 있다면 언제든 연기를 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996년 영화 ‘유리’로 데뷔한 박신양은 ‘편지’, ‘약속’, ‘파리의 연인’, ‘쩐의 전쟁’, ‘바람의 화원’, ‘싸인’ 등 다수의 작품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현재는 미술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오는 3월 6일부터 5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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