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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신이 2028년 금융위기 부른다”
‘AI 공포’ 보고서에 美 월가 발칵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Mar 01 2026 01:06 PM
“AI 결제 일상화, 은행 몰락 위기”
미국 월가를 뒤흔든 '인공지능(AI) 공포 투매'의 출발점이 한 리서치 업체의 보고서로 드러났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AI의 파괴적 혁신이 오히려 위기를 가져올 것이란 내용의 이 보고서가 월가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AI에 대체될 것으로 보고서에 언급된 기업들의 주가가 줄줄이 급락한 것이다.

지난달 23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이마를 손으로 짚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신생 리서치 그룹 '시트리니 리서치'는 전날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인 서브스텍과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2028년 글로벌 지능 위기(The 2028 Global Intelligence Crisis)'란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과학 소설을 연상시키는 이 보고서는 AI 혁신이 2년 뒤 대형 금융위기를 불러일으킨다는 섬뜩한 시나리오를 담고 있다.
보고서는 2028년 6월 '거시경제 리포트'의 구성을 빌려 2년 뒤 가상세계를 제시한다. 이 세계에서는 초고성능 AI 도구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처럼 대중의 일상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기업용 구독 소프트웨어(SaaS)도 대체한다. AI는 결제 수수료가 낮은 스테이블코인을 신용카드 대체재로 활용하고, 이에 따라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이 몰락한다. AI에 대체된 소프트웨어 및 컨설팅 기업들의 줄도산으로 사무직 대량 감원이 잇따른다.
실직한 사무직이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갚지 못하는 사례가 폭증하며 2008년 금융위기를 압도하는 대혼란이 벌어진다는 게 이 리포트가 그린 미래상이다. 보고서는 이 모든 문제가 지금까지 희귀했던 자원인 '지능'이 AI 덕에 무한정으로 공급되는 초유의 변화 때문이라고 기술한다.

시트리니 리서치 홈페이지 캡처
보고서에 거론된 미국의 음식배달 앱 '도어대시'를 비롯해 마스터카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우버, 블랙스톤 등의 주가는 이날 미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4∼7% 떨어졌다. 소프트웨어 기업 데이터독,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지스케일러의 주가는 9% 이상 급락했고, IBM 주가는 13% 폭락하며 25년 만의 최대 일일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는 앤트로픽이 이날 자사의 코딩 AI 도구 '클로드 코드'가 IBM 컴퓨팅 장비를 움직이는 고전 프로그래밍 언어인 '코볼'을 현대화할 수 있다고 발표한 여파로 풀이된다.
그리즐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토머스 조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사태가 흘러가지 않는다고 봐도, 이번 보고서는 AI의 파괴적 혁신과 관련한 실질적 우려를 충분히 불러일으켰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전했다.
실리콘밸리= 박지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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