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핫뉴스
전 세계 빚 ‘348조 달러’
AI·국방비 지출에 사상 최대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Feb 28 2026 09:58 PM
지난해 글로벌 부채가 역대 최고치인 348조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국방비 증액 요청에 각국의 관련 지출 확대와 함께 인공지능(AI) 붐이 일면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게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국제금융협회(IIF)는 25일 지난해 전 세계 부채가 약 29조 달러(4경1,400조 원) 가까이 증가해 총 348조 달러(약 49경7,000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IIF는 코로나19 이후 최대 연간 증가폭으로, 해당 수치는 정부·기업·가계 부채를 모두 합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재정 적자 확대 영향이 컸다.
IIF는 각국 정부의 국방비 증액 및 AI 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확대가 부채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IIF는 "유럽의 국방력 강화 정책은 2035년까지 유럽연합(EU)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을 18%포인트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며 "민간 자본이 조기 지원되지 않으면 EU 정부 부채 비율을 더 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AI 기반 데이터센터, 회복력 있는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글로벌 자본지출 '슈퍼사이클'이 각국의 부채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총 부채는 증가했지만 GDP 대비 부채 비율은 5년 연속 하락해 308%를 기록했다. GDP 대비 부채 비율은 차입자의 채무 이행 능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점차 낮아진다면 부채 감당 능력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는 민간의 부채가 감소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정부 부채 비율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IIF는 설명했다.
실제 신흥국의 경우 GDP 대비 부채 비율이 235%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IIF는 중국,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에서 정부 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9조 달러 이상의 부채 만기가 올해 돌아오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차환 부담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IIF는 "국방 중심의 재정 확장, 금리 인하, 금융 규제 완화가 결합될 경우 향후 몇 년간 정부 부채가 더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 중심의 부채 확대는 채권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IIF는 미국과 영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 안팎에서 고착화되고 있고, 유로존의 대표적 안전 자산으로 평가받는 독일 국채도 몇 년 전 마이너스 금리에서 현재 2% 웃도는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연 기자
www.koreatimes.net/핫뉴스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