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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맡는다
왕자웨이 이후 亞 감독으론 두 번째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Feb 28 2026 09:57 PM
“분열의 시대, 영화는 연대감 표현”
박찬욱 감독이 오는 5월 열리는 제79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고 AP통신, AFP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인이 이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장을 맡는 건 처음이다. 아시아 감독 가운데선 2006년 홍콩의 왕자웨이(왕가위) 감독 이후 두 번째다.

박찬욱 감독. CJ ENM 제공
아이리스 노블록 칸영화제 회장과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박찬욱의 독창성과 뛰어난 시각 연출력, 기묘한 운명을 가진 여성과 남성의 복잡한 충동을 포착하는 재능은 현대 영화사에 오래 남을 순간들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의 탁월한 재능과 시대에 질문을 던지는 영화를 만들어온 한국영화계를 기리게 돼 기쁘다”고도 했다.
박찬욱 감독은 심사위원장 위촉에 대해 “서로 증오하고 분열하는 시대에 극장에 모여 서로의 숨결과 심장 박동을 일치시키며 영화를 함께 보는 단순한 행위 자체가 감동적이고 보편적인 연대의 표현이라고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칸과 첫 인연을 맺었고, 이후 세 차례 더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 2022년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2016년 ‘아가씨’도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박 감독이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단에 참여하는 건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심사위원을 맡았던 1994년 신상옥 감독, 2009년 이창동 감독, 2014년 배우 전도연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네 번째였다. 이후 2021년 배우 송강호, 2025년 홍상수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2011년에는 봉준호 감독이 신인 감독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황금카메라상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이창동 감독은 같은 해 비공식 부문인 비평가주간 심사위원장에 위촉되기도 했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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