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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미국 시장 투자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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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Mar 05 2026 12:07 PM
지난 수년간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비중을 높이지 않으면 수익률 경쟁에서 뒤처지는 상황을 경험해 왔다. 실제로 지난 15년 중 11년 동안 미국 주식은 비미국 주식보다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5년을 기점으로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비미국 선진국 지수인 MSCI EAFE는 S&P 500보다 13.3%나 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현재 비미국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미국 시장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임을 고려할 때, 미국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기에 매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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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주식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과도하게 높은 시장 집중도에 있다. 2026년 초 기준, 미국 상위 10개 종목이 S&P 500 지수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2010년과 비교해 무려 두 배나 높아진 수준이다. 소위 'Magnificent 7'을 필두로 한 거대 기술주들이 시장을 독주하며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소수 종목이 시장 수익률을 좌우하는 구조는 하락장 발생 시 변동성을 극대화하며 분산투자 효과를 무력화할 위험이 있다. 반면, 비미국 시장은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이 약 13%에 불과하여 섹터 구성이 다채롭고 분산 효과 또한 훨씬 크다는 장점이 있다.
주식의 장기 수익률은 결국에는 이익 성장에서 나온다. 물론 지난 10년간 S&P 500의 이익 성장은 MSCI EAFE를 앞섰다. 하지만 그 차이의 상당 부분은 ‘Magnificent 7’ 때문이었다. 이 7개 기업을 제외하면, 미국 기업의 이익 성장률은 오히려 비미국 기업과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 연구 결과이다. 더 길게 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1970년부터 2010년까지 40년 중 30년 동안은 오히려 비미국 기업의 이익 성장률이 미국보다 높았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비미국 기업의 이익 잠재력이 미국보다 구조적으로 그저 낮다고 보기는 어렵다. 현재 유럽은 다소 혼조세이지만, 일본과 신흥국의 이익 성장 전망은 개선 추세에 있다. 만약 이익이 회복되면, 미국 대비 약 40~50% 할인된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유럽과 아시아는 정책 구조적 변화라는 순풍을 맞고 있다. 유럽은 국방과 인프라 중심의 재정 지출을 확대하고 있고, 이는 산업재, 기술 섹터 등으로 파급 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이들 섹터는 향후 2년간 두 자릿수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유럽 은행주는 높은 주주환원율을 기록하며 2025년에 40% 급등했지만, 여전히 미국 은행 대비 저평가 상태다. 일본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동시에, 오랜 관행이었던 기업 간 상호지분 보유를 대폭 축소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상호지분은 50% 이상 줄었고, 지배구조 개선과 ROE 제고를 목표로 정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 시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점점 더 매력적인 시장이 되고 있다.
물론 미국 주식은 여전히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오랜 강세로 인해 미국 비중이 지나치게 커진 경우라면, 비미국 주식은 좋은 균형추가 될 수 있다. 지정학적 긴장과 경기 둔화 가능성이 공존하는 환경에서는, 방어적인 성격의 고품질 비미국 주식이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2025년의 강한 반등 이후에도 비미국 주식은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기 때문에 최근 나타나고 있는 시장의 순환을 고려할 때, 미국 중심 전략에 글로벌 분산을 더할 시점이 점점 무르익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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