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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에 묶인 HMM 선원 100명
"남은 식량 30일치, 청해부대 파견해야"
- 최이지수 기자 (media2@koreatimes.net)
- Mar 05 2026 12:08 AM
HMM 해상노조위원장 라디오 인터뷰 미국 군함 피해 해상에 닻 내리고 대기 "정부, 선원들 육로 송환 검토해야" 촉구
국내 1위 해운사 HMM(옛 현대상선) 해상노조 측이 미국·이란 전쟁으로 해상 물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발이 묶인 국적 선박 선원들을 속히 구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박 내 남아있는 식량이 충분치 않은 데다, 여러 선박이 한꺼번에 발이 묶이면서 선박끼리의 충돌도 우려된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선박 이동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마린 트래픽' 지도에 나타난 6일 오전 9시 30분 호르무즈 해협 상황. 항해하지 않고 정박 중인 선박을 뜻하는 빨간 점들이 이란에서 떨어진 해상에 밀집해 있다. 마린 트래픽 캡처
전정근 HMM 해상노조위원장은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현재 HMM 선박 총 5척이 호르무즈해협 안쪽에 있고 약 100명의 선원이 타고 있다"며 "(해협 봉쇄 해제가) 기약 없이 늦어지다 보니 다들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4일 기준 호르무즈 해협에는 HMM 선박을 포함해 우리 선박 26척이 고립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협 내 승선해 있는 한국인 선원은 총 186명이다.
선원들은 식량 고갈도 우려하고 있다. 전 위원장은 "HMM 선박에는 30~50일 치 식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이는 양념·야채·과일·고기 이런 것들이 포함된 것이고 실제 식량인 쌀이나 밀, 곡물류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HMM 선박들은 (식량이) 여유가 있다고 하는데, 다른 선박들은 정확히 상황이 어떤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악화된 가운데 5일 중동을 방문했던 여행객들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현재 국적 선박들은 이란에서 멀리 떨어진 묘박지에 닻을 내리고 떠 있거나,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이 있는 미국 군함들과 거리를 두고 있다고 전 위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미국 군함이 없는 묘박지에 대기하도록 하고 있다. 그래야 피격 위험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다른 선박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보니, 선박들끼리의 충돌 사고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 위원장은 정부가 군을 파견해 선박을 호송하거나, 선원들이라도 육로를 통해 송환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계속 기약 없이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지켜볼 게 아니라, 청해부대를 파견해 선박을 호송하거나 육로를 통해 (선원들만) 먼저 송환하는 방안들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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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지수 기자 (media2@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