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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베네수 외교 재개 합의
석유·항공·경제 협력 확대 기대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Mar 06 2026 11:21 AM
미국과 베네수엘라 임시 정부가 외교 및 영사 관계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이번 조치는 남미 국가에서 새로운 정부 선출을 위한 평화적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이번 조치가 베네수엘라의 안정과 경제 회복, 정치적 화해를 촉진하는 공동 노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임시 정부는 단계적인 과정을 통해 베네수엘라 국민이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로 평화롭게 이행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임시 정부가 외교 관계를 재개하고 경제·석유·항공 협력을 확대했다. 더그 버검 미 내무장관(왼쪽)과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오른쪽) 사진. AP통신
수개월간 고조된 긴장 속에서 미국은 1월 당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었던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를 체포했고, 이에 따라 임시 대통령 델시 로드리게스(Delcy Rodriguez)가 취임했다.
이후 양국은 로드리게스 임시 정부가 워싱턴과의 외교 관계 복원 의사를 밝히면서 점진적으로 양자 관계를 재개했다. 로드리게스 정부는 인권 단체가 정치범으로 분류한 수백 명을 석방하는 조치를 취했고, 이는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중요 협상안의 일환으로 평가됐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5일 성명을 통해 상호 존중과 국가 주권 평등, 양국 국민 간 협력을 바탕으로 건설적 대화의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관계는 2019년 마두로 대통령이 단절시키면서 끊겼고, 당시 미국은 베네수엘라 야당 의원 후안 과이도(Juan Guaido)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외교관들을 인접국 콜롬비아로 이동시켰다.
이번 외교 재개 발표는 더그 버검(Doug Burgum) 미국 내무장관의 방문 직후 나왔다. 버검 장관은 2월 크리스라이트(Chris Wright) 에너지장관에 이어 두 번째로 베네수엘라를 방문한 미국 내각 인사다. 그는 20여 개 광업 및 광물 기업과 함께 베네수엘라가 석유와 광물 분야 외국인 투자를 개방하려는 노력을 환영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희토류 원소 등 핵심 광물 매장량을 확인하기 위한 탐사가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희토류 원소는 자석 제작 등 전력 변환에 사용되는 17가지 금속으로 구성되며, 글로벌 공급은 중국이 지배하고 있다. 버검 장관은 베네수엘라가 올해 석유 생산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석유 기업 셸(Shell)은 5일 해상 천연가스 및 육상 석유·가스 사업 기회를 포함한 여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셸은 베네수엘라에서 해상 가스 프로젝트를 오랜 기간 진행했으나,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갈등 속에서 최근 몇 년간 차질을 겪었다. 2월 셸은 미국이 발급한 석유·가스 탐사 일반 허가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미 교통부는 이번 주 아메리칸항공이 마이애미에서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와 마라카이보로 운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메리칸항공이 6년 만에 베네수엘라 노선 운항을 재개하는 것이다.
한편 마두로 전 대통령은 현재 뉴욕에서 재판을 기다리며 수감돼 있다. 마두로와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Cilia Flores) 모두 마약 밀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이 혐의로 수십 년간 미국 교도소에 수감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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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