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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세븐일레븐 '에그 샌드위치'...맛은 별로
한인편의점업계 "우리만의 킬러 아이템 필요"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Mar 11 2026 03:07 PM
"라면·김밥 등 K-푸드로 반격"
국제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7-Eleven)의 '에그 샌드위치'가 지난 4일 캐나다에서 공식 출시됐다. 브랜드 인지도를 글로벌 차원으로 높이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되는 이번 신제품 등장은 편의점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경쟁 업체들의 전략 변화도 예상된다.
캐나다 세븐일레븐의 총괄 셰프 베니 쳉(Benny Cheng)은 방목 유정란과 일본 정통 큐피(Kewpie) 마요네즈를 사용해 현지 레시피를 그대로 재현했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7-Eleven)의 '에그 샌드위치'가 지난 4일 캐나다에서 공식 출시됐다. 세븐일레븐 사진
특히 부드러운 우유 식빵인 '쇼쿠판'으로 폭신한 식감을 강조했다. 출시 기념 프로모션가는 5달러(정가 5.95달러)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혼밥족과 운전자 등을 겨냥하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등장과 달리 반응은 엇갈린다. "가볍고 부드러운 간식으로 적당하다"는 긍정적 평가가 있지만, "한끼 식사로는 양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일본 현지에 비해 포장이 부실하고 빵만 두꺼울 뿐 속재료(filling)가 빈약하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 방문객은 "빵이 너무 메말라 있고 특별한 맛을 느끼지 못했다. 기대 이하"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세븐일레븐의 공세는 온타리오한인실업인협회(회장 심기호) 소속 회원점들에게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브랜드가 시장을 흔드는 상황에서, 한인 상점들 역시 라면, 김밥, 떡볶이 등 'K-푸드' 간식과 핫드링크를 전략적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금이야말로 협회 설립의 주역인 차선겸·김정권·이형인·이학현·이춘수씨 등 선구자들이 보여준 개척 정신이 절실한 시점이다.
과거 담배 판매권 확보를 위해 '신시어 트레이딩(대표 문인식)'과 끈질긴 협상을 벌이고, 편의점 주류판매 허가를 위해 온주 의사당 시위까지 불사했던 결단력이 다시금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간 정치인들은 선거 때마다 주류판매 허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당선 후 말을 바꾸기 일쑤였다. 실효성 없는 구두 약속에 번번이 속으면서도 강력한 집단 항의 없이 이를 수용해 온 협회의 위축된 위상에 대해 원로들의 우려가 깊다.
세븐일레븐의 에그 샌드위치에 맞서는 대응책과 관련해 온주실협의 신재균 부회장은 11일 "젊은층과 출퇴근 인구가 많은 지역의 한인 편의점들은 한국 라면, 김밥 등의 K-푸드를 취급하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KBA협동조합(도매상)에서도 한국 라면이 잘 팔리는 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인편의점이 K-푸드를 취급하면 무조건 반응이 좋을 것으로 예상해선 안된다. 유동인구가 적은 업소에선 K-푸드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심기호 실협회장은 이날 행사 참석 관계로 통화가 되지 않았다.
최근 업계 일각에서는 'ZYN'과 같은 니코틴 파우치 취급을 통해 매상 증대를 꾀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정부의 허가 여부가 관건이지만, 대형 체인에 맞서 생존을 위한 한인 상점들의 '묘안' 찾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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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