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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가 만든 주택 시장 변화
임대 수요 줄고 투자 위축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Mar 09 2026 10:25 AM
연방정부가 16개월 전 이민 목표치를 낮춘 이후 캐나다에서 인구 증가 둔화의 영향이 일부 경제 부문에서 나타나고 있다.
올해 캐나다는 2년 연속 인구 증가가 사실상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인구가 줄면 전체 소비 지출도 줄어들지만, 경제학자들은 일부 다른 경제 활동이 이를 상쇄할 수 있어 전체적인 영향은 아직 데이터만으로는 확정하기 이르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특정 부문에서는 경제 구조 변화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BMO 캐피탈마켓(BMO Capital Markets)의 셀리 카우식(Shelly Kaushik)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구 증가 둔화의 가장 뚜렷한 영향 중 하나가 임대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학생과 임시 외국인 노동자 등 신규 유입 인구가 특정 경제 영역에만 영향을 미치며, 이 중 하나가 주거 임대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카우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온타리오주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임대료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인구 증가 둔화가 임대료와 주택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토론토스타
렌탈스(Rentals.ca)와 어반네이션(Urbanation)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월 캐나다 평균 임대료는 전년 대비 2% 하락한 2,057달러를 기록하며 16개월 연속 연간 기준 임대료 하락세를 이어갔다. TD은행의 마크 에르콜라오(Marc Ercolao) 이코노미스트는 인구 증가가 정상화되는 2028년까지 임대료가 정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임대 수요 감소는 주택 시장 전반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콘도 등 소형 주택 신축 물량이 늘고 있지만 구매자는 거의 없어 임대가 위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르콜라오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영향이 기존 임대 시장뿐 아니라 콘도를 임대하는 2차 시장으로까지 퍼지고 있으며, 투자자 활동 감소로 주택 건설에도 제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까지 주택 시장이 인구 요인으로 인해 정체되는 시기를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단독 주택 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에르콜라오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이민자 중 소수가 단독 주택 시장에 참여하기 때문에 해당 시장은 상대적으로 보호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캐나다인의 생활 수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카우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인구 증가 속도에 비해 경제 성장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생활 수준이 정체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는 높은 임대료와 경쟁적인 취업 시장, 주택 구매 등에서 체감됐다고 덧붙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캐나다 실질 GDP는 1.7% 성장하며 전년 2% 대비 둔화됐고, 팬데믹을 제외하면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에르콜라오 이코노미스트는 특정 경제 부문에서 인구 증가 둔화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지만, 금리 인하와 소비자 지출 회복 등 다른 요인들이 상쇄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RBC의 신시아 리치(Cynthia Leach)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이민 제한이 일회성 조정이지만, 캐나다가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인구 둔화라 경제 체감과 소비 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카우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구 성장 둔화가 경제 성장 잠재력에도 영향을 미치며, 이는 중앙은행이 면밀히 주시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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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