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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복귀 확대, 여성 부담 증가
재택 근무 감소가 경력 성장 제약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Mar 09 2026 10:50 AM
최근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근로자들의 사무실 복귀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전환이 여성에게 불균형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HR 컨설팅 업체 브라이트+얼리(Bright+Early)의 노라 젠킨스 타운슨(Nora Jenkins Townson) CEO는 여성들이 여전히 자녀 돌봄, 노인 부양, 가사 등 책임을 더 많이 지고 있어 재택근무가 그 부담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사무실 복귀로 유연한 근무 환경이 사라지면 여성들이 업무 시간을 줄이거나 리더십 기회를 포기하거나 심지어 직장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여름 캐나다의 주요 기업과 은행들은 주 4일 사무실 근무로 전환할 계획을 발표했고, 지방과 연방정부도 사무실 근무 일수를 늘리는 조치를 취했다.
윌프리드로리에대학교 크리스틴 닐(Christine Neill) 경제학 교수는 사무실 복귀 정책이 성별 측면에서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재택근무를 허용하면 자녀가 있는 가정뿐 아니라 모든 근로자가 생활 속 변수들을 더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이 국내 사무실 복귀 확대가 여성 근로자에게 불균형적 부담과 경력 불이익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스플래쉬
통계청의 2024년 연구에 따르면, 2022년 재택근무자들은 통근 시간이 없어 하루 평균 1시간 이상을 다른 활동에 할애할 수 있었고, 남녀 모두 재택근무 시 식사 준비, 세탁, 청소 등 가사에 더 많은 시간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많은 기업이 사무실 복귀를 강제하면서 계층이 낮은 직원들에게는 재택·하이브리드 근무 유연성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법률 사무소 워클리로(Workly Law)의 수니라 차우드리(Sunira Chaudhri)는 임원급 직원은 재택·하이브리드 근무에서 더 많은 유연성을 부여받는 반면, 신입이나 하위 직급 직원은 그렇지 않다고 분석했다. 임원직은 남성이 주를 이루어 남성이 더 유리한 근무 조건을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우드리 변호사는 자녀 등 돌봄 문제와 관련된 유연성도 여전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사무실로 출퇴근하는 과정에서 여성에게 부담이 집중되며, 이는 직장 내 유지와 승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24개월 동안 가족 구성원에 따른 차별 관련 사례가 증가했다고 밝히며, 팬데믹 기간 기업이 약속한 근무 유연성을 지키지 않는 경우 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우드리 변호사는 사무실 복귀와 근무 유연성이 여성 인력 유지와 직급 상승에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여성 임원을 확보하려면 25~45세 사이 여성의 경력 상승을 지원하고, 동시에 육아 책임을 관리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젠킨스 타운슨 CEO는 노동시장 상황이 현재 기업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어 사무실 복귀 강제가 가능하지만, 이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것이며 여성 근로자들은 지원적인 기업을 기억하며 장기적으로 근로지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닐 교수는 재택·하이브리드 근무가 여성 경력 상승의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며, 근무 시간이 줄어들면 승진 결정권자가 업무 기여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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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