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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라늄' 확보 위해 지상군 투입되나
美 특수부대 투입 검토
- 조휘빈 기자 (ms@koreatimes.net)
- Mar 09 2026 09:49 AM
지난해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폭격한 미국 지하 시설 내 60% 농축 우라늄 은닉 가능성 NYT "협상 위한 심리전 가능성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실행될 경우 전쟁 중 이란 영토에 처음으로 지상군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지난해 11월 상업위성사진을 통해 분석한 이란 이스파한 핵시설 터널 입구. 미 ISIS 보고서 일부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60% 농축 우라늄 450㎏)을 확보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투입해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60% 농축 우라늄 450㎏은 90%까지 추가 농축이 이뤄질 경우 몇 주 만에 핵무기 10여 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양이다. 이란은 저농축 우라늄도 8,00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워싱턴 국회의사당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집권 2기 첫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6월 이란의 이스파한·포르도·나탄즈 핵 시설을 폭격할 때 이곳에 보관돼 있던 고농축 우라늄이 무너진 건물 잔해와 함께 땅속 깊은 곳에 파묻혀 이란 측도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해왔다. 그러나 미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B-2 등 폭격기에 달아 공중 투하하는 벙커버스터(GBU-57)로 아스파한 지상 시설은 파괴됐지만, 지하 터널 단지는 예외"라며 "이란이 접근로를 복구했을 수 있다"고 지난해 11월 분석했다. 이란이 지하에 파묻혀 있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달 6일 라파엘 그로시 IAEA사무총장은 이사회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스파한의 터널 단지 입구 주변에서 정기적인 차량 활동이 관찰됐고, 이 터널에는 이란이 신고한 60% 농축 우라늄이 저장돼 있기에 이동과 은닉 가능성을 점검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지난달 촬영된 위성사진 분석을 근거로 여러 터널 입구에서 대규모 토사 이동 작업이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액시오스는 대규모 공습의 한계와 핵물질 안전 문제로 트럼프 행정부가 지상군인 특수부대를 투입해 이란 밖으로 고농축 우라늄을 반출하는 방안과 현장에서 농도를 낮추는 방안이 모두 검토되고 있으며, 작전에 IAEA 소속 과학자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상 작전은 정확한 목표 위치가 우선돼야 한다. 지상군을 투입했다가 자칫 잘못하면 오히려 이란군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물질 확보를 위해 군대가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 당장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마도 나중에 그렇게 할 수도 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그들(이란군)은 너무나 큰 피해를 봐 지상전조차 할 수 없는 상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한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현재까지 대(對)이란 군사작전인 '장대한 분노(Epic Fury)'에는 특수부대 급습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협상 전략의 일환으로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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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휘빈 기자 (ms@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