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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태계 ‘독립 전쟁’
메타는 자체 개발 ‘AI 칩’ 내놓고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Mar 15 2026 07:34 PM
엔비디아는 자체 ‘AI 모델’ 공개
인공지능(AI) 산업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 간 경쟁이 더 격화하고 있다. AI 모델 개발 기업은 칩에, 칩 개발 기업은 모델에 투자하며 상호 의존도를 낮추고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는 자체 AI 칩을 공개하며 '칩 독립'에 속도를 내는 한편, 세계 AI 칩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AI 모델을 직접 개발해 플랫폼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엔비디아 본사 앞 연석에 로고가 보인다. 실리콘밸리=AP 연합뉴스
메타는 메타 훈련·추론 가속기(MTIA) 칩 제품군인 MTIA 300과 400, 450, 500 등 자체 AI 칩 4종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MTIA 300은 이미 생산에 돌입했으며 나머지 3종은 약 6개월 간격으로 내년까지 데이터센터에 배치될 예정이다.
MTIA 300은 메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콘텐츠를 추천하는 모델에 최적화한 칩이다. MTIA 400은 이를 기반으로 생성형 AI 모델 지원 기능을 추가했다. MTIA 450과 500은 AI 추론에 특화된 칩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역폭을 크게 늘린 것이 특징이다.
메타는 엔비디아와 AMD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외부 칩을 대규모로 도입하는 동시에 자체 칩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외부 칩은 훈련에, 자체 칩은 추론에 사용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이지운 송 메타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링크드인을 통해 "AI 모델이 전통적인 칩 개발 주기보다 훨씬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단일 설계에 장기적으로 베팅하기보다 반복적으로 개선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AI 회사는 칩 만들고, 칩 회사는 AI 모델 개발
메타가 자체 칩을 통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려 하는 반면, 엔비디아는 AI 모델과 클라우드 생태계를 확대하며 GPU 플랫폼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AI 에이전트를 저비용·고효율로 구동하는 데 최적화된 개방형 AI 모델 '네모트론3 슈퍼'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혼합전문가(MoE)' 구조를 적용해 전체 1,200억 개 매개변수 가운데 최소 120억 개만 선택적으로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연산 비용을 낮추면서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엔비디아는 설명했다. 또 이 모델이 동급 최고의 정확도를 보이며, 최신 '블랙웰' 칩으로 구동하면 이전 세대 '호퍼' 칩 대비 추론 속도가 최대 4배 빠르다고 밝혔다.
엔비디아가 칩 개발에 그치지 않고 AI 모델을 개방형으로 공개하는 것은 자사 GPU의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성능이 높은 개방형 모델을 자사 GPU에 최적화해 내놓으면 고객들이 다른 AI 칩으로 이동하기 어려워지는 이른바 '록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AI 클라우드 기업 네비우스에 20억 달러(약 2조9,0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추론·에이전트 기술 최적화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박지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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