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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호흡곤란 점차 심해진다면
‘간질성 폐질환’ 의심해봐야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Mar 14 2026 07:17 PM
간질성 폐질환은 폐포 사이 공간(간질)에 염증과 섬유화가 발생해 폐가 딱딱하게 굳는 질환이다. 호흡곤란이 점차 심해지다가 나중엔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나빠질 수 있다. 60세 이상 환자가 10명 중 6명으로,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환자 수도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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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병인가.
“폐에는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교환되는 작은 공기주머니 ‘폐포’가 있다. 폐포 벽면과 주변은 각종 세포와 혈관, 림프관, 기저막 등 다양한 조직으로 구성되며 이를 간질이라고 한다. 간질성 폐질환은 간질에 염증과 섬유화가 나타나 폐가 굳고, 콜라겐 같은 물질이 과도하게 축적돼 호흡 기능을 떨어트리는 병이다. 폐포가 서서히 굳어 호흡곤란을 가져오는 폐섬유증도 간질성 폐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원인은 다양하지만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외부 환경 요인으로, 여러 유해 물질을 오랜 기간 흡입하는 경우다. 유해 물질에는 탄광과 채석장에서 발생하는 석면·규사·금속 분진, 곰팡이, 다량의 가축 배설물, 유해 가스 또는 유해 화학물질 등이 있다. 둘째는 자가면역질환이 폐를 공격하는 경우다. 류마티스관절염과 전신경화증, 루푸스를 앓을 때 폐 조직에 염증과 섬유화가 나타날 수 있다. 마지막은 원인을 찾기 어려운 특발성이다. 발병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 특발성 간질성 폐렴으로 정의한다.”
-증상 특징은.
“기침과 더불어 호흡곤란이 조금씩 심해지는 게 특징이다. 과거에는 나이가 들어 그렇다며 호흡이 불편해지더라도무심코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 증상 초기엔 계단을 오르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는 데 그치지만, 더 진행되면 자고 일어나는 것조차 어려워진다. 나중엔 호흡곤란으로 생명을 위협받는 단계까지 악화할 수 있다. 고령화와 진단 기술 발전으로 간질성 폐질환 환자는 점차증가하고 있다. 2023년 국내에서 발생한 간질성 폐질환 환자는 약 5만5,000명이다. 그중 남성이 3만6,000명이다. 연령별로는 60~79세 환자가 가장 높은 비율(64.5%)이었다.”
-예방하려면.
“한 번 섬유화가 진행된 폐 조직은정상으로 돌리기 어려운 비가역성을 지닌다. 따라서 예방하고 일찍 발견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금연이다. 담배 성분이 폐에 독성 물질이 될 수 있으며, 폐 섬유화를 앞당기는 큰 위험 요소다. 유해 물질 흡입 가능성이 높은 직업에 종사한다면 반드시 방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담배를 피운 적 있는 50세 이상이라면 폐기능 검사로 폐 이상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류마티스질환 환자라면 숨이 차거나 기침이 계속 날 때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변민광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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