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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된 내 태그가 마약범 수하물에..."
해밀턴 한인여성 필로폰 밀수 누명
- 조휘빈 기자 (ms@koreatimes.net)
- Mar 15 2026 08:10 PM
한국서 출국금지 날벼락 무죄 입증됐지만 충격 심해
토론토 피어슨공항에서 출발,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40대 한인 여성 A(해밀턴 거주·캐나다 영주권자)씨는 지난해 12월 초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을 겪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약 밀수 피의자가 되어 출국 금지 조치를 당한 것이다. 범죄의 수단은 놀랍게도 A씨의 이름과 정보가 그대로 복제된 ‘위조 수하물 태그’였다.
지난해 9월21일, 에어캐나다를 이용해 한국을 방문한 A씨는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중 12월 초 캐나다 입국 2주일을 앞두고 검찰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마약 사건 연루로 인해 출국이 금지되었으니 조사를 받으러 오라는 내용이었다. 참고인 조사인줄 알고 방문한 인천지검에서 A씨는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했다. 현장에서 압수된 17kg 상당의 필로폰이 가득 찬 캐리어에 A씨의 수하물 태그와 똑같이 복제된 위조 태그가 붙어 있었던 것이다.

토론토총영사관 관계자는 “탑승권의 바코드와 예약 번호(PNR)에는 민감한 개인정보가 있어 탑승권(항공권)을 무심코 버리거나 SNS에 사진을 올리는 행위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dobe Stock
17kg은 수십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으로, 한국에서는 대규모 마약 밀수 사건으로 분류된다. A씨는 “인천공항에서 필로폰이 든 캐리어를 찾아가려던 범인이 체포돼 나의 무죄는 입증되었지만, 평범한 시민으로서 겪은 정신적인 충격과 공포는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A씨를 더욱 고통스럽게 한 것은 수사 기관의 대응이었다. 사건 발생 후 2개월 반이 지나서야 연락이 온 점에 대해 인천지검에서는 “미국 DEA를 통한 공조 수사를 시도했으나 캐나다 측의 협조가 없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캐나다로 돌아온 A씨는 직접 캐나다 현지 공항 연방경찰(RCMP)을 찾아가 공범을 잡기 위해 신고를 시도했다.
그러나 캐나다 공항 RCMP 측은 “한국 당국으로부터 정식 기록을 받아야 수사가 가능하다”며, “사건이 발생한 지 수개월이 지나도록 왜 수사 요청을 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 검찰측에서 수사기록을 규정상 캐나다로 보내지 못한다는 것도 A씨는 이해할 수 없었다고 전한다.
사건과 관련해 토론토총영사관의 동포담당 영사는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탑승권의 바코드와 예약 번호(PNR)에는 민감한 개인정보가 있어 위조 태그 제작의 표적이 될 수 있으므로 폐기에 주의해야 한다”며, “짐을 부친 뒤에는 화물이 컨베이어벨트를 통해 안쪽으로 완전히 이동하는 것을 확인해야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탑승권(항공권)을 무심코 버리거나 SNS에 사진을 올리는 행위에 대해서도 주의를 요했다.
A씨는 “나와 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더는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보했다”며 수사 당국의 적극적인 의지와 국제 공조를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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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휘빈 기자 (ms@koreatimes.net)

전체 댓글
Danle ( Educationpo**@hotmail.com )
Mar, 16, 12:23 PM Reply캐리어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한 짓인것 같은데. 가방안에 있는 물건도 순식간에 훔치는 것들인데 오죽 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