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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공연 '무사고'로 마무리
예상 밑돈 인파, 엄격한 통제, 질서정연 팬덤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Mar 21 2026 12:56 PM
BTS의 보랏빛 축제 무사고 마무리 질서 유지하고, 쓰레기 치운 아미들 26만 인파 예상…실제 8만 명 수준 오후 10시부터 무정차 통과도 해체
서울 광화문광장을 뒤흔든 보랏빛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1일 열린 '방탄소년단(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보러 전 세계 각지에서 날아온 팬덤 '아미'들은 응원봉을 흔들며 4년 만에 완전체로 한 무대에 선 멤버들을 뜨겁게 반겼다. 감격에 겨워 울먹이는 팬도 많았다.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공연을 관람한 팬덤 아미들이 공연장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운 뒤 응원봉을 들고 인증샷을 찍고 있다. 남병진 기자
새 앨범 '아리랑'에 실린 신곡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로 시작해 앵콜곡 '소우주'로 끝나기까지 1시간이 금세 흘러갔다. 무대 위 조명은 꺼졌지만, 팬들은 아쉬움에 좀처럼 발길을 떼지 못했다.
이날 관중 수는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 기준으로 광화문광장에만 4만6,000~4만8,000명. 서울시청과 서울시의회 앞에 마련된 객석까지 포함하면 7만7,000~8만3,000명으로 추산된다. 적지 않은 숫자이지만, 경찰이 예상했던 26만 명에는 크게 밑돌았다. 인파 밀집도가 높지 않아 관객들이 공연장을 빠져나갈 때도 큰 혼란은 없었다.
무사고엔 촘촘한 안전 관리 규칙을 지킨 시민들 역할도 컸다. 공연이 끝날 오후 9시가 되자 대형 스크린에는 "안전하게 귀가 바란다"는 문구가 떴고, "바깥 시민 먼저 보낸다"는 안내에 따라 외곽 스탠딩 구역부터 순차적으로 일사분란하게 퇴장했다. 가장 안쪽 지정석은 차례가 올 때까지 대기해야 했지만, 불만 없이 자리를 지켰다. 공연장에서 나온 관객들이 종각역, 시청역, 서대문역으로 분산돼, 지하철역도 크게 혼잡하지 않았다.
경찰도 인파 밀집도에 따라 코어존·핫존·웜존·콜드존으로 영역을 나눠 엄격하게 인파 관리를 시행했다. 공연장 주변에서는 한 방향으로 이동하도록 안내했고, 혹시나 갑자기 멈추거나 서 있다가 인파에 떠밀려 사고가 날까 연신 호루라기를 불며 질서 유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경찰은 이날 7,000명에 가까운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컴백을 기념해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빅히트 뮤직 제공
팬들의 성숙한 시민의식도 빛났다. 공연이 끝난 뒤 바닥에 버려진 쓰레기를 자발적으로 줍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표 예매에 실패한 뒤 경기 광명에서 공연장까지 이른 아침부터 찾아온 이숙재(54)씨는 "우리가 머문 자리를 잘 정리해야 BTS가 욕을 안 먹는다"며 "아티스트에게 폐 안 끼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웃었다. BTS 팬은 아니지만 공연을 보러 나온 종로구 주민 문홍운(52)씨도 "젊은 사람들이 다 쓰레기를 줍길래 나도 손을 보태야 할 것 같아 쓰레기를 줍고 있다"고 수줍게 말했다.
공연이 끝난 뒤 인근 교통 통제도 대부분 풀렸다. 역사 출입이 통제되고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던 광화문역·시청역·경복궁역은 오후 10시부터 정상화됐다. 세종대로, 사직로, 새문안로 등 노선을 우회 운행한 시내버스들은 오후 11시부터 정상 운행한다. 도로 통제가 된 사직로, 율곡로, 새문안로, 광화문 지하차도도 오후 11시부터 통행 가능하다.
문지수·남병진·전예현·나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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