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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사기에 휘말려 마약 운반
BC주 여성, 한국서 구금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Apr 07 2026 09:48 AM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서리 출신의 스프링 파크스(59)가 로맨스 스캠에 연루돼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된 혐의로 한국에서 구금된 가운데 재판을 앞두고 있다. 변호인단은 형량이 수년이 아닌 수개월 수준으로 제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파크스는 약 두 달 넘게 구금 상태에 있으며, 변호인에 따르면 약 4kg에 달하는 메스암페타민(methamphetamine)을 여행 가방에 숨긴 채 한국에 입국하다 적발됐다.

캐나다 여성이 로맨스 스캠에 연루돼 마약 운반 혐의로 한국에 구금됐다. 언스플래쉬 이미지
파크스의 변호인단은 파크스가 온라인상에서 연인 관계라고 믿었던 인물에게 조종당해 자신도 모르게 마약을 운반했다고 주장했다. 션 헤이스 변호사는 파크스가 물건의 내용물을 알지 못했고 사건의 피해자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파크스는 밴쿠버에서 출발해 사랑한다고 믿은 남성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여행 가방을 수령한 뒤 한국으로 향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국 검찰은 대량의 마약이 연루된 점을 들어 이러한 주장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헤이스 변호사 역시 처음에는 의심했지만, 문자 메시지와 의사소통 기록을 검토한 결과 파크스가 매우 취약한 상태였고 이러한 점이 범죄에 악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능이 높은 사람들도 이러한 수법에 쉽게 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 결과는 법원이 파크스가 조종당한 피해자라는 변호인단의 주장을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수개월의 복역에서 최대 10년형까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헤이스 변호사는 가장 바람직한 결과는 집행유예라고 설명하면서도, 재판부와 검찰의 판단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장기형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리치먼드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제이슨 타르노 변호사는 이와 같은 사건이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사기 수법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회용 계정과 전화, 이메일 등이 사용되며 실제 조직은 거의 검거되지 않고 운반책만 적발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청각장애가 있는 파크스는 당국 및 변호인단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 변호사는 파크스가 자신이 사랑한다고 믿었던 인물이 사실은 낯선 사기범이었다는 점을 받아들이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감정적으로도 매우 힘든 상태라고 전했다.
파크스의 딸 안드레아 파크스와 로렌 파크스는 광역벤쿠버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2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어머니의 체포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현재까지 직접적인 대화를 나누지 못한 상태다.
두 자녀는 이러한 사건이 많은 사람들에게 실제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더 큰 사회적 문제라고 밝혔다. 타르노 변호사도 최근 자신의 사무실에 관련 문의가 급증하고 있으며 연령대와 관계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이러한 사건에 연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크스의 가족은 증가하는 법률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그의 소지품 상당수를 처분했으며, 수어 통역 비용과 향후 생활 재건을 위해 온라인 모금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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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