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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에 묶인 한국 선박 26척 언제 귀국?
안전 운항 여부 불투명...정부·선사 "신중"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Apr 08 2026 08:30 AM
8일 그리스·라이베리아 선박 2척은 통과
7일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호르무즈해협에 발이 묶여있는 한국 선박들의 귀국길이 일단 열리게 됐다. 다만 이들이 당장 한국으로 향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해협 내 안전이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은 만큼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호르무즈해협 근처 걸프만에 있는 화물선. 서울 한국일보 사진
해양수산부는 8일 선사들을 불러 호르무즈해협 통항 재개 등을 논의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있는 한국인 선원은 173명(한국 선박 136명, 외국 선박 37명)이다. 한국 국적의 선박은 26척이다.
해협이 개방된다 하더라도 항행이 전면 재개될 때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현재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운항 자제 권고 조치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해수부는 "호르무즈해협의 제반 위험요소가 해소된 것은 아니어서 우선 우리 선박의 호르무즈해협 통과 지원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회의에 참석한 선사들도 이같은 결정에 공감했다.
현실적 제약을 고려한 결정이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해협 안팎과 페르시아만 일대에만 총 2천 척이 넘는 선박이 고립돼 있다. 호르무즈해협의 폭은 평균 50㎞ 수준에 불과해 모든 선박이 해협을 빠져나갈 때까지는 상당 기간 병목현상이 불가피하다. 미국·이란 전쟁 전에도 하루에 135척 정도만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했다.
안전 운항 여부도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란이 휴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해협 통항의 전제조건으로 ‘이란군과의 조율’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통행료 등 이란의 통제를 받은 선박만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통항 방식과 조건 등에 대해서는 관련국과의 소통을 통해 면밀히 파악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호르무즈해협을 운항하려는 선박에 대해 실시간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선박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호르무즈해협을 빠져나가겠다고 밝힌 국내 선사는 없다"며 "통행료 부과나 타국 선박의 운항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박 추적 사이트 마린트래픽은 8일 "휴전 발표 이후 그리스와 라이베리아 선박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라이베리아 선적 데이토나 비치호는 협정세계시(UTC) 기준 오전 5시28분 이란 반다르아바스항을 출항해 오전 6시59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했다. 그리스 선적 벌크선 NJ어스호도 같은날 오전 8시44분 호르무즈해협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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