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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공개’ 앤트로픽 ‘비공개’
AI 차세대 모델 전략 정반대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Apr 11 2026 12:51 PM
메타, 새 모델 ‘뮤즈 스파크’ 발표 여러 AI 에이전트 동시 추론 강점 “너무 강력하고 해커로 악용 우려” 앤트로픽, 새 모델 대중 공개 보류
인공지능(AI) 성능이 눈부신 속도로 향상되면서 빅테크 간 신제품 공개 전략도 갈린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2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열린 '메타 커넥트 콘퍼런스'에서 메타의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을 착용하고 있다. 멘로파크=AP 연합뉴스
메타는 차세대 모델을 즉각 공개하며 확산에 속도를 내는 반면, 앤트로픽은 "너무 강력하다"며 대중에 공개를 미루는 신중모드를 택했다.
메타는 8일(현지시간) 차세대 대형언어모델(LLM) '뮤즈 스파크(Muse Spark)'를 공식 발표했다. 메타 초지능연구소(MSL)가 처음 선보인 모델로, 공개 전까지 '아보카도'라는 코드명으로 불렸다. 뮤즈 스파크는 이날 메타 AI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에 적용됐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왓츠앱,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메신저 등 주요 서비스에 순차 탑재될 예정이다.
뮤즈 스파크는 다중양식(멀티모달) 추론과 도구 활용 능력, 복잡한 과학·수학 문제 해결에서 경쟁 모델과 유사하거나 일부 앞서는 성능을 보였다. 특히 여러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추론하는 '심사숙고(Contemplating)' 모드를 통해 고난도 문제 대응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메타는 이를 "세상을 이해하는 개인 맞춤형 초지능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뮤즈 스파크는 'meta.ai' 사이트와 앱을 통해 이날부터 공개됐으나 한국에선 아직 이용할 수 없다.
"세상이 준비할 시간 필요하다"던 다리오 아모데이의 경고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AI 임팩트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델리=로이터 연합뉴스
반면 앤트로픽은 최신 모델 '클로드 미소스(Mythos)'의 대중 공개를 보류했다. "너무 강력해서 아직은 널리 배포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전날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밝힌 이유다. 대신 구글, 애플, 리눅스재단 등과 함께 사이버 방어 '프로젝트 글라스윙(Project Glasswing)'을 추진하며 해당 플랫폼의 취약점 발견과 수정을 지원하는 등 제한된 환경에서만 먼저 활용하기로 했다.
앤트로픽은 미소스가 "이전에 훈련한 어떤 모델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면서도 "이 시스템은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아내고, 방어자로 설정될 경우 이를 수정하거나, 해커로 설정될 경우 악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모든 주요 운영체제와 웹 브라우저에서 심각한 취약점을 발견했으며, 그중 일부는 27년간 발견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앤트로픽의 최근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이유가 있다"며 "앤트로픽의 경쟁사들도 조만간 비슷한 해킹 능력을 가진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픈AI나 구글 등 경쟁사들도 보안 및 악용 위험을 고려한 배포 정책을 채택하고 있지만, 중국 기반 오픈소스 연구소들은 안전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다.
실리콘밸리=박지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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