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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땅에 남긴 시의 흔적
강영자 시인 연방 공인 예술가 지위 획득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Apr 14 2026 02:00 PM
국가 기록유산 포함된 대표작 주목
오타와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강영자 시인(필명 ‘꽃구경 가자’)이 캐나다 주류 문단의 주요 기관인 캐나다 작가연합과 캐나다 시인협회 정회원 자격을 동시에 획득했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협회 가입을 넘어 연방정부가 인정하는 전문 예술가로서의 공식 지위를 획득한 점에서 주목된다.
강 시인에 따르면 작가연합 정회원 한인 문인은 현재 최유경 작가와 강 시인 단 2명뿐이며 시인협회에는 강 시인이 유일한 한인 정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강영자 시인이 캐나다 작가연합과 시인협회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며 국가 공인 전문 예술가의 지위를 확립했다. 사진 제공 강영자 시인
시인협회는 캐나다 예술위원회 지원을 받는 국가 대표 문학기관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예술성과 사회적 기여도를 충족한 시인만 정회원으로 받아들인다.
이러한 공신력을 바탕으로, 강 시인의 대표작 '시간의 맷돌'은 캐나다 국립도서관 및 기록보존소에 국가 기록유산으로 영구 보존됐다. 이 작품은 동양의 정적인 미와 북미 서사의 긴장감이 결합된 미학적 성취라는 평가를 받았다.
강 시인은 앞으로 시인협회가 주관하는 학교 방문 프로그램과 '국가 시의 달' 등 연방 보조금이 투입되는 문학 진흥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이를 통해 캐나다 문화 정책 실행 현장에 참여하는 문화적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그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을 바탕으로 한 한국적 시 정신을 차세대에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강 시인은 현재 오타와 건립 200주년 기념 프로젝트 ‘Bytown 200’의 기록 시집 'Limestone and Song(석회암과 노래)'을 준비 중이다. 이 작품은 오타와의 역사와 지질, 이민 서사를 통합해 도시의 기억을 기록하는 시적 연대기로 기획됐다.
또한 강 시인이 작사하고 서소선 작곡가가 참여한 '오타와 아리랑'도 발표를 앞두고 있다.
강 시인은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 전공 후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수료했으며, 1995년 캐나다로 이주했다. 한국에서는 KBS 리포터, 엑스포방송 아나운서, 법률신문 등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캐나다 이민 후 세종학당 한국어 강사와 한글학교 교사로 활동했다.
그는 2002년 'BC문학'을 통해 영문 시인으로 등단했고 2012년 '문학의 봄'을 통해 한국 문단에 정식 등단했다. 대표작으로 '시간의 맷돌'과 '양말의 문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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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