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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배송비 인상, 업계 전반 확산
유류 할증료 도입...중동 긴장 여파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Apr 15 2026 09:33 AM
중동 전쟁이 이어지며 연료비가 상승하자 캐나다 식품 공급업체들이 배송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연료 할증료를 부과하고 있다.
선라이즈팜스(Sunrise Farms), CTS푸드(CTS Foods), 메이플리프(Maple Leaf), 트리오브라이프(Tree of Life) 등 최소 4개 업체가 유류 할증료를 도입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캐나다 식품 공급업체들이 연료 할증료를 도입하고 있다. CP통신 사진
선라이즈팜스는 지난 13일부터 kg당 5센트의 유류 비용 조정과 함께 배송당 10달러의 할증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kg당 요금은 임시 조치로, 연료 시장 상황에 따라 격주로 조정된다고 설명했다.
메이플리프 역시 지난 6일부터 모든 가공육과 신선 가금류 배송에 대해 킬로그램당 11센트의 유류 할증료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메이플리프는 이같은 조치가 호르무즈해협의 폐쇄 이후 급등한 유가에 대응하기 위한 일시적 조치이며, 주 단위로 재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르무즈해협은 전 세계 원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로로 이번 중동 분쟁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번 분쟁은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시작됐다.
CTS푸즈와 트리오브라이프도 각각 배송당 10달러의 임시 유류 할증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트리오브라이프는 디젤 가격이 3개월 평균 리터당 1.20달러 이하로 내려가면 할증료를 폐지하겠다고 덧붙였다. CTS푸즈도 이번 조치가 예외적인 배송 비용을 상쇄하기 위한 것이라며 연료 가격이 안정되면 철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업체는 아직 할증료 도입을 보류하고 있다. 캐나다 낙농협동조합 아그로퓨어(Agropur)는 현재로서는 연료 할증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비용 증가로 소규모 식료품점들은 가격 인상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위니펙의 푸드페어(Food Fare) 매니저 문서르 제이드(Munther Zeid)는 최근 여러 공급업체가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그 역시 주문마다 연료 할증료 영향을 따져 일부 신선 농산물 가격을 소폭 인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타리오 남부에서 4개 매장을 운영하는 빈스 마켓(Vince’s Market)의 지안카를로 트리마르키(Giancarlo Trimarchi) 사장은 공급업체들로부터 유사한 통지를 받았지만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에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몇 주 내 온타리오의 농산물 수확기가 시작되면 비용 증가 폭을 판단해 가격 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일부 할증료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소비스(Sobeys)와 세이프웨이(Safeway) 등을 보유한 엠파이어(Empire)는 일부 공급업체의 연료 할증료 요청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메트로(Metro)는 모든 공급업체 요청을 검토하고 협상한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대응은 공개하지 않았다. 러블로(Loblaw) 역시 개별 계약은 언급할 수 없지만 연료비 상승 등 시장 변화에 따른 비용 인상 요구를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소규모 업체들은 협상력이 부족해 이러한 비용을 거부하기 어렵다. 트리마르키 사장은 자신과 같은 소규모 업체가 요구를 거부할 경우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웨스턴대학교 아이비 경영대학원의 프레이저 존슨(Fraser Johnson) 교수는 식료품 비용에서 운송비가 10~20%를 차지하는 만큼 공급업체들이 연료 비용을 가격에 반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류 할증료가 인상될 때는 빠르게 오르지만 하락 시에는 더디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를 낮추는 것은 유통업체의 협상력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방정부의 연료세 인하 조치는 제한적인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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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