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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약, 마음도 바꿀까

체중 감량 약물 부작용 의혹 확산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Apr 15 2026 11:46 AM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일부 체중 감량 약물이 연애 감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과학적 근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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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감량 약물이 연애 감정을 약화시킨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과학적 근거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스플래쉬 

 

최근 SNS 일부 이용자들은 체중 감량 약물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 일명 ‘레타’)가 도파민과 보상 경로에 영향을 미쳐 사랑 감정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이론을 제기했다. 이들은 해당 약물이 쾌감을 느끼는 능력이 감소하는 ‘무쾌감증(anhedonia)’과 같은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장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가설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의사이자 영양전문가인 메리 스코(Mary Sco) 박사는 현재까지 레타트루타이드가 감정이나 연애 관계에 영향을 준다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레타트루타이드는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된 체중 감량 약물로, 아직 임상시험 단계에 있으며 상용화되지 않았다. 이 약물은 오젬픽(Ozempic, 세마글루타이드)이나 마운자로(Mounjaro, 티르제파타이드)와 유사하지만, GLP-1과 위억제펩타이드(GIP)에 더해 글루카곤까지 총 세 가지 호르몬에 작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스코 박사는 이론적으로 이러한 체중 감량 약물들이 음식 섭취 시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파민은 쾌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음식 섭취와 같은 생존 활동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약물을 복용하면 음식에서 느끼는 즐거움이 줄어들고 식욕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그는 도파민이 사랑이나 매력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도파민 반응이 둔화될 경우 동기나 보상 체계가 약화될 가능성은 이론적으로 존재한다고 밝혔다.

에필리틱스(Epilytics)의 마흐야르 에트미난(Mahyar Etminan) 수석 역학자 겸 임상 약리학자는 이러한 약물 복용 후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사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환자들이 이미 우울감이나 낮은 기분 상태를 가지고 있을 수 있어 약물과의 인과관계를 구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파민 감소가 일상 활동에서 느끼는 보상감을 줄여 무기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스코 박사는 이러한 약물이 음식뿐 아니라 물질 사용에서 얻는 쾌감도 줄일 수 있어 중독 치료에 도움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개인마다 약물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일부에서 새로운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스코 박사는 실제 임상 경험상 해당 약물로 인해 감정 둔화를 호소한 사례는 없었으며, 대부분 환자들은 체중 감소 효과로 만족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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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times.net/주간한국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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