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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 덕에 400억 불 번 월가
씨티은행, 10년 만에 최대 분기 매출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Apr 15 2026 04:53 PM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증시가 요동치자 미국의 주요 대형 은행들이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 투자자들이 연일 대량의 주식을 사고판 결과다.
1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쟁으로 시장의 급변동이 계속되면서 미국 5대 대형은행들이 1분기 트레이딩(매매 중개) 부문에서 수혜를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월가를 지나는 사람들. 서울 한국일보 사진
특히, 1분기 트레이딩 부문 매출은 약 400억 달러(이하 미화)로 12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JP모건이 이날 공개한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65억 달러로, 시장 전망을 약 14억 달러 웃돌았다. 이는 사상 두 번째 최대 분기 순이익이다. 채권, 주식 트레이딩 부문은 116억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씨티그룹은 트레이딩 부문에서 10년 만에 최고 수준인 72억 달러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급증한 58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 49억 달러를 제쳤다. 투자보다 소매금융 비중이 높은 웰스파고도 분기 순이익이 7% 증가한 53억 달러를 기록했다. JP모건·씨티·웰스파고 등 미국 3개 은행의 올 1분기 합산 순이익은 270억 달러를 웃돌았다.
국제 금융기관들이 이처럼 실적을 거두고 있는 이유는 올해 1분기 금융시장을 강타한 지정학적 충격에 따른 변동성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공습과 이로 인해 촉발된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조치는 세계 원자재 수급 불안과 물가상승 우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로이터통신은 "불안해하는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과 날카로운 가격 변동폭이 거래량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며 트레이딩 중개를 한 금융기관들이 전쟁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고 짚었다.
한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정학적 긴장과 전쟁, 에너지 가격 변동성, 무역 불확실성, 막대한 세계 재정 적자, 자산 가격 상승 등 점점 더 복잡해지는 위험 요소들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사모대출 시장에 대해서는 "금융 시스템 전반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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