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핫뉴스
80대 치매 한인 폭행당한 후 방화 피살
LA 양로병원 입소 수일만에 참변...흑인 노숙자 체포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Apr 22 2026 08:22 AM
유족, 환자관리 소홀 의혹 제기
【LA】치매를 앓고 있던 80대 한인 노인이 양로병원에 입소한 지 수일 만에 LA 다운타운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던 흑인 노숙자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몸에 불이 붙여져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LA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20일 0시3분께 다운타운 6가/호프 스트릿 인근 건물 밖에서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관들은 온몸이 불에 타 심각한 화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지난 20일 새벽 83세 한인 노인(작은 사진)이 무차별 폭행과 방화 피해를 당한 LA 다운타운 현장. 사진 LA한국일보
조사 결과 이 남성은 현장에서 약 3km 떨어진 양로병원에 입소했던 83세 한인 조모씨로 확인됐다.
목격자들은 사건 당시 거구의 흑인 남성이 조씨를 폭행한 후 그의 옷에 불을 붙였다고 전했다.
당시 인근을 지나던 버스에 있던 탑승객이 이 장면을 목격하고 즉시 버스에서 내려 불을 끄고 심폐소생술을 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조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조씨는 헬기를 통해 USC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심각한 뇌출혈과 전신 화상으로 숨졌다.
유가족들은 평소 치매를 앓고 있던 조씨가 보호자 없이 양로병원을 빠져나간 점에 의문을 제기하며 양로병원 측의 환자 관리 소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망자의 딸 릴리 한씨에 따르면 치매 증세가 심했던 조씨는 지난 17일 LA 한인타운과 다운타운 중간 지점의 양로병원에 입소했다.
그러나 입소 이틀 만인 19일 아침 병원 관리 범위를 벗어나 외부로 이탈한 뒤 참변을 당했다.
유가족은 변호인을 선임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미주한국일보)는 양로병원 측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했으나 병원 측 관계자 2명은 “답변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40대 흑인 용의자는 20일 오후 3시45분께 사건 현장 인근에서 체포됐으며 살인 및 방화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숨진 조씨는 1985년 이민, LA 한인타운의 양복점 ‘미스터 영’에서 재단사로 오랜 기간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는 20여 년 전부터 “미국에 와서 돈은 벌었지만 사회에 기여한 일이 없다”며 사후 자신의 시신을 UCLA 의대에 기증하기로 서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www.koreatimes.net/핫뉴스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