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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사진 보며 자란 이누잇 소녀
캐나다 첫 원주민 총독, 5년 임기 마무리
- 조휘빈 기자 (ms@koreatimes.net)
- May 10 2026 02:56 PM
누나빅 소녀에서 여왕의 대표로 “화해는 평생의 여정”…원주민 언어를 공적 무대로 ‘아주이낫타’와 북극 외교…총독으로 남긴 유산
캐나다 북부 누나빅에서 자란 메리 사이먼 총독의 집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이누크티투트어만 구사하던 어머니 낸시 메이는 어린 딸에게 여왕의 활동과 여행 이야기를 자주 들려줬다. 수십 년 뒤 사이먼은 여왕의 캐나다 공식 대표가 됐고, 캐나다 역사상 첫 원주민 총독으로 5년 임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누나빅 소녀에서 여왕의 대표로
사이먼 총독은 최근 캐나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임기를 돌아보며, 원주민과 비원주민 캐나다인 사이에 신뢰를 쌓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고 밝혔다. 그는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온 사람을 알아가지 않으면 신뢰를 쌓기 어렵다”며 화해는 단기간에 끝나는 과제가 아니라 평생 이어지는 여정이라고 말했다. 후임인 전 대법관 루이스 아버는 다음달 8일 제31대 총독으로 취임한다.

메리 사이먼 캐나다 총독이 7일 오타와의 리도홀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P통신 사진
사이먼은 2021년 7월 취임 당시 캐나다 최초의 원주민 총독이라는 상징성을 안고 리도홀에 들어섰다. 그의 임기는 캐나다 사회가 기숙학교의 유산과 원주민 화해 문제를 본격적으로 마주하던 시기와 겹쳤다. 리도홀은 2023~2024년 연례보고서에서 사이먼 총독의 핵심 과제로 원주민 공동체와의 접촉 확대, 화해 촉진, 청년과 정신건강 문제를 꼽았다.
그는 원주민으로서 군주의 대리인 역할을 맡는 데 갈등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했다. 오히려 왕실과 조약 관계를 맺어 온 원주민 사회와 캐나다 국가 사이에서 자신이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고 봤다. 2022년 엘리자베스 2세가 서거한 뒤에는 찰스 3세 국왕과 캐나다 3대 원주민 단체 지도자들의 만남을 주선했고, 이후 원주민 지도자들의 왕실 방문이 이어졌다고 회고했다.
“화해는 평생의 여정”… 원주민 언어를 공적 무대로
재임 기간 내내 그는 프랑스어 구사 능력을 둘러싼 비판도 받았다. 퀘벡 출신이지만 프랑스어 교육을 받지 못했던 사이먼은 영어와 이누크티투트어에 능통하다. 그는 이런 비판이 공정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캐나다의 두 공식 언어만큼 원주민 언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21년 기준 원주민 언어로 일상 대화를 할 수 있는 캐나다인은 약 24만 명으로, 2016년보다 4.3% 줄었다. 사이먼은 재임 중 청중에 이누잇이 없더라도 연설에서 이누크티투트어를 사용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가 자주 꺼낸 단어는 이누크티투트어 ‘아주이낫타(ajuinnata)’였다. ‘포기하지 말라’는 뜻의 이 말은 사이먼이 어린 시절 북부의 작은 공동체에서 자주 들었던 표현이다. 그는 2022년 윈저성에서 엘리자베스 2세에게 이 단어를 소개했고, 2023년 오타와를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도 가르쳐 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후 하원 연설에서 이 말을 직접 언급했다.
‘아주이낫타’와 북극 외교… 총독으로 남긴 유산
사이먼의 외교 행보는 북극으로도 이어졌다. 과거 덴마크 주재 캐나다 대사와 북극권 담당 대사를 지낸 그는 총독 재임 중 북유럽과 그린란드를 자주 찾았고, 올해 2월에는 누크의 새 캐나다 영사관 개관에도 참석했다. 그는 이누잇과 다른 원주민이 북부의 ‘영구 거주자’인 만큼, 북극 개발과 외교정책 논의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퇴임을 앞둔 사이먼은 향후 정신건강 분야에서 역할을 맡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당분간은 먼저 쉬고 싶다고 했다. 50년 넘게 방송인, 원주민 지도자, 외교관, 총독으로 살아온 그는 자신의 임기를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면 아마도 오래전 고향에서 배운 그 말일 것이라고 했다. 아주이낫타. 포기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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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휘빈 기자 (ms@koreatimes.net)

전체 댓글
Danle ( Educationpo**@hotmail.com )
May, 10, 05:40 PM Reply사이먼은 구설수가 많은 최악의 총리였다, 사치를 부리느라 세금을 물쓰듯이 쏟아 부었다는 표현이 맞을만큼 흥청망청 사용하고 외국에 자주 나가면서 항상 거액의 경비를 사용하곤 했다, 이런 총독 두번만 있으면 나라 경제 거덜날 정도다. 어떻게 이런 여자를 5년 임기 그대로 임기를 마치게 했을까? 정부에서 강력한 조사를 하기 바라지만 항상 말을 앞세우는 정부라 하지도 않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