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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는 방패로, 의사봉은 전리품으로”
한인회 총회 파행...절차 무시·폭력으로 얼룩져
- 이로사 편집위원 (gm@koreatimes.net)
- May 19 2026 08:29 AM
지난 4월25일 정족수 부족으로 유회되었던 토론토한인회 제62회 정기총회가 지난 5월16일(토) 오전 11시 114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그러나 이번 총회는 민주적 토론의 장이 아닌, 집행부의 각본에 의한 ‘불통 총회’이자 폭력이 난무한 아수라장이었다.
■ 법적 근거 없는 ‘대리 사회자’ 내세워 강압적 진행
회의 시작부터 심각한 절차적 하자가 드러났다. 김정희 회장은 목이 불편하다는 건강상 이유를 들며 회의법상 승계 서열(부회장 등)을 무시한 채, ‘말발 센’ 특정 이사(박보흠 변호사)에게 사회권을 임의로 넘겼다.

16일 한인회 정기총회에서 김정희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하 사진 한국일보
로버츠 회의법(Robert's Rules of Order)과 한인회 정관(4장6조)에 따르면, 의장이 사회를 볼 수 없을 때는 부회장이 대행하거나 회원들의 동의(의결)를 얻어 임시 의장을 선출해야 한다.
회장의 ‘지명’만으로는 사회 권한이 발생하지 않는다. 결국 동의 없이 세워진 ‘가짜 의장’이 주도한 안건 결의는 추후 절차적 결함에 따른 무효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한인회 정기총회에서 사회자 박보흠 이사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은 회의 초반 굳은 표정이었으나, 안건이 의도대로 흘러가거나 의사봉을 칠 때, 혹은 질의에 답할 때는 목소리나 건강상의 위약함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총회 후에는 밝고 기분 좋은 표정으로 인해 ‘선택적 유고’ 의혹을 샀다. 회장의 유고는 객관적이고 실질적이어야 한다. 이는 비판적인 질문을 회피하기 위해 대리인을 호위무사로 내세운 ‘전술적 회피’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 알맹이 없는 ‘부풀리기’ 실적과 사라진 ‘이사 선출’
2025년도 사업 실적 보고 역시 기만적이었다. 4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담긴 58개 항목은 대부분 단순 업무 일지나 ‘의전(Protocol)’ 활동에 불과했고, 실질적 사업실적은 7∼8개 정도였다. 지원금 신청, 강사 인터뷰, 한국 정부 인사 방문 등 한인회 본연의 사업이라고 보기 힘든 ‘단순 행정’과 ‘인맥 쌓기’를 실적으로 둔갑시켰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된 ‘한인회 시니어합창단’ 창단 건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4월25일 배포된 총회 자료에는 없던 사업이 3주도 안 된 5월12일 졸속 창단된 후 16일 총회 보고서에 슬쩍 끼워 넣어졌다. 김 회장은 “1년 전부터 준비했다”고 주장했으나, 한카시니어협회 측은 “합창단장이 창단 불과 일주일 전에 통고하고 한인회로 옮겨갔다”고 반박했다. 작년 예산안 어디에도 관련 항목이 없다는 점에서 집행부의 주장은 ‘즉석 변명’이라는 의혹이 짙다.
또한, 지난달 본보 등 언론사에 보낸 회순에는 있던 ‘이사 선출’ 순서가 정작 이날 총회에서는 사전 설명 없이 사라졌다. 이는 일관성 없는 주먹구구식 행정의 극치를 보여준 대목이다.
■ 선관위원 출신 이사의 ‘내부 기밀 누설’과 무차별 폭행
회의장 안팎에서는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광경이 벌어졌다. 2025년 선거관리위원을 지낸 김인환 이사는 회원의 정당한 지적에 대해, 작년 선거 당시 취득한 내부 정보를 폭로하며 협박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는 선관위원의 비밀유지 의무를 저버린 명백한 ‘직무상 비밀 누설’ 행위다.

한인회관 로비에서 김인환(위)씨와 이방주씨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김 이사는 사실 확인도 없이 본보 발행인의 이름을 거친 어조로 거론하며 “한국일보가 무엇 때문에 여기 와서, 1년에 고작 20달러(연회비) 내면서…”라는 등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없이 이어갔다.
사실 확인 조차 없이 언론의 취재 권리는 물론, 단체에 기여하는 회원의 인격마저 폄훼하는 몰상식한 태도를 보였다. 공적 자금으로 운영되는 한인회의 정기총회 보도는 언론의 당연한 권리다.
김 이사의 한국일보 및 이방주씨에 대한 발언은 결국 물리적 충돌로 번졌다. 그는 이방주씨와 함께 로비로 나가 서로 밀면서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씨의 얼굴 부위를 가격했다. 이는 집행부에 비판적인 회원의 입을 물리적으로 막으려 한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였다.
사회자의 권한 남용, 사과 요구로 이어진 오만함
총회 마무리 단계에서 사회자 박보흠 이사는 자신의 진행에 항의했던 본보 김명규 발행인을 향해 “인신공격이었다”며 회의장에 있던 회원들 앞에서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오만을 보였다.
이에 김 발행인은 “무엇을 사과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김정희 회장을 향해 “5년이나 회장직에 있었으면 이제 그만 내려오세요"라고 일갈했다. 진행자로서 일부 회원의 발언은 독단적으로 제지하면서,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을 총회의 권위를 빌려 해결하려 한 행태는 집행부의 독선이 임계치를 넘었음을 여실히 보여준 부분이었다.
이번 총회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과 파행 운영만으로도 김정희 회장과 집행부는 교민사회에 머리 숙여 사과하고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것이다.
본보는 한인회 행정 및 재정 관련 제보를 접수합니다. (후속 기사: '50만 불 깜깜이 예산, 한글 번역 거부하는 한인회 재정 보고의 실체'로 이어집니다. ) 제보: public@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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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사 편집위원 (gm@koreatimes.net)
전체 댓글
임윤식 ( kimchiman**@gmail.com )
May, 19, 09:21 PM Reply급히 구합니다. 토론토한인회 회칙 1부와 정회원 명부, 그리고 이사 명단!
이제 1년도 채 안 남은 차기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의사를 표명한 제 지인이 제게 구해달라 부탁했습니다.
그런데요! 인공지능에 부탁해도 "나도 모른다! 한인회사무국에 알아보세요!" 라는 답변이구!
한인회 싸이트 https://kccatoronto.ca/ 에 가보아도 역시 오리무중!
아! [공지사항] 토론토 한인회 이사 선출 공고문이 있길래 얼른 보니 작년 얘기더군요!
그것 참! 하나를 보면 둘을 안다고! 김정희여사가 6년째 회장으로 있는 토론토한인회의 꼬락서니가...꼴불견!
한인회 유급직원들은 일은 안 하구 월급만 받아 챙기나 보죠?
임윤식 ( kimchiman**@gmail.com )
May, 19, 10:42 PM Reply[김치맨 시시비비] 토론토한인회의 재정을 좀 들여다 보니....
https://www.koreatimes.net/CMHome/CMItem/54757
임윤식 ( kimchiman**@gmail.com )
May, 19, 11:34 PM ReplyT3010 Registered Charity Information Return
Section B - Directors/Trustees and Like Officials
Name: KOREAN CANADIAN CULTURAL ASSOCIATION OF METROPOLITAN TORONTO
BN/Registration number: 107577413 RR 0001
Fiscal period: January 01, 2024 to December 31, 2024
Total number of directors/trustees and like officials: 36
한인회 36명 이사 명단을 국세청 싸이트에서 찾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사임하신 분의 성함도 있더군요. 그래서 현재는 35명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