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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앤토니오, 역사가 숨쉬는 도시
이현수 (토론토)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May 19 2026 11:01 AM
나는 텍사스주 휴스턴(Houston)을 방문하여 2주간 머물며 주말을 이용해 샌앤토니오(San Antonio)로 여행을 다녀왔다. 차를 몰고 갔는데 세 시간이 걸렸다.
제일 먼저 알러모(Alamo)를 찾아갔다. 원래 멕시코 영토였던 텍사스에는 많은 미국인들이 이주해 살고 있었다. 하지만 멕시코 정부가 노예제도를 금지하고 가톨릭 신앙을 강요하며 중앙집권적 통제를 강화하자 이주민들이 1836에 독립을 선언하였고, 멕시코 정부는 이들을 진압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였는데 가장 유명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 알러모이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가톨릭 선교소였던 알러모 요새를 지키고 있던 187명의 텍사스 반군이 멕시코 정부군을 상대로 13일 동안 목숨을 건 전투를 하다가 거의 전원 전사했다. 그 후 텍사스 반군은 “Remember the Alamo!(알러모를 기억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용감하게 싸워 멕시코 정부군을 격파했다.
텍사스는 1836년에 멕시코에서 분리되어 텍사스 공화국이 수립되었고 반군 사령관이었던 샘 휴스턴(Sam Houston)이 초대 대통령으로 추대되었다. 텍사스는 멕시코의 재침 위협과 신생 공화국으로서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서 미국 편입 여론이 강해졌고, 결국 1846년에 미국의 28번째 주로 합병되었다.
알러모는 현재 텍사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 명소이다. 알러모 방문은 내가 텍사스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언스플래쉬
다음으로 샌앤토니오강(San Antonio River)을 따라 강변에 조성된 아름다운 산책로 리버 워크(River Walk)를 찾았다. 이 산책로에는 레스토랑, 상점, 호텔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나는 관광용 보트를 타고 물줄기를 따라 이동하며 이 지역을 둘러보았는데 잘 가꿔진 조경과 강가에 늘어선 알록달록한 우산들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일부인 샌앤토니오 미션역사공원도 방문했다. 이곳에는 네 개의 스페인 선교유적지가 남아 있는데 가톨릭 수도회가 원주민들에게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개설하여 운영한 전초기지였다. 이곳은 이 지역 역사에 대한 흥미로운 단면을 보여 준다. 나는 현지 투어에 참여하여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이 곳에서 살면서 일했던 원주민들의 일상과 그들이 텍사스 발전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게 되었다.
또 하나 방문한 곳은 높이 229미터의 아메리카 타워(Tower of the Americas)이다. 1968년에 건립된 이 타워는 샌앤토니오에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구조물 중 가장 높다.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갔는데, 그곳에는 회전식 레스토랑이 있어 샌앤토니오 시내와 주변 지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샌앤토니오가 자랑하는 유명한 텍스-멕스(Tex-Mex) 음식도 맛보았다. 또한 여러 레스토랑을 찾아 타코(taco)와 엔칠라다(enchilada)부터 마가리타(margarita)와 과카몰리(guacamole) 까지 다양한 음식을 즐겼다. 음식은 모두 훌륭했고, 언제나 친절한 미소와 함께 제공되었다.
샌앤토니오에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미가 풍부하며, 보고 즐길 것이 많다. 이 도시는 누구에게나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을 만큼 멋진 관광 명소이다.

이현수 (토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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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