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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핫뉴스

"재정내역 확인하려면 사무실 와서 보라"

한인회 "비영리단체는 공개의무 없다" 주장


Updated -- May 20 2026 06:06 PM
  • 이로사 편집위원 (gm@koreatimes.net)
  • May 20 2026 03:57 PM

영문 결산보고서 한글번역 거부 외부감사는 복수 아닌 단독 추천


지난 16일 토론토한인회 제62차 정기총회에서 드러난 또 하나의 심각한 문제는 재정 보고의 불투명성이었다.

한인회가 교민들의 회비와 정부지원금으로 운영됨에도 불구하고 집행부는 전문 용어와 언어의 장벽을 방패 삼아 회원들의 정당한 알 권리를 조직적으로 차단했다.

 

dsc_0023.jpg

16일 한인회 총회에서 김명규(가운데) 본보 발행인이 한인회원 자격으로 발언할 때 홍건식(왼쪽) 이사가 다가서며 제지하려고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장원 부회장. 사진 한국일보   

 

■ “비영리는 공개 의무 없다”...사회자의 위험한 발언

재정 보고 과정에서 한인회의 회원 연회비 총액 8,400달러, 한인회가 받은 지원금 내역, 지불된 인건비(정직원 및 파트타임) 명세 공개를 요구하자, 사회자 박보흠 이사는 “비영리단체는 보고서에 상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며 “다른 회원들은 궁금한 것 같지 않으니 궁금하면 질문자는 사무실에 가서 열람을 요청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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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흠 이사 

 

캐나다 자선법(Charity Law), 온타리오비영리단체법(ONCA)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발언이었다. 정부에 등록된 자선단체(Registered Charity)인 한인회는 국세청(CRA) 가이드라인에 따라 인건비 지출과 정부 보조금 사용처를 투명하게 보고할 공적 의무가 있다. 회원의 당연한 감시권을 무력화하려는 사회자의 발언은 이번 총회의 신뢰도를 바닥으로 추락시켰다.

■ 실효성 없는 ‘방송국’ 예산… 특정인 일자리 주기 의혹

의구심이 드는 예산 집행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영상 제작 예산으로 3만 달러를 책정한 데 이어, 2026년 예산안에도 방송 및 광고비로 2만5천 달러가 편성됐다. 그러나 2025년 5월 개설된 한인회 유튜브 채널은 총 영상 335개가 올라왔음에도 구독자 수는 206명(5월15일 기준)에 불과했다. 컨텐츠 수준과 조회수를 볼 때 한인회의 예산낭비는 교민사회 이름으로 규탄해야 마땅하다.

웹사이트조차 수 년이 지나도 업데이트가 안 되는 상황에서 수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되는 ‘방송국’이 한인회에 왜 필요한가라는 비판이 거세다. 특히 교민사회 일각에서는 김정희 회장의 사위(현 아리랑코리아TV 대표)에게 일거리를 주기 위해 무리하게 예산을 책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 한글 번역 거부하는 감사, ‘유착’인가 ‘태만’인가

회원들을 위해 재정보고서의 한글 번역을 요청했지만, 내부 감사를 맡은 이장원 부회장은 답변을 회피했다. 외부 감사인 장영 회계사는 “한글로 번역하면 미묘한 차이와 오해의 소지가 있고 국세청 보고 시에도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국세청은 한인회 재정문서의 한글화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dsc_0026.jpg

장영 외부감사 

 

회원들이 요구한 것은 국세청 제출용이 아닌, 총회 보고서의 주요 항목을 한글로 병기해 이해를 돕게 해달라는 상식적인 요청이었다. 한인단체가 한글 보고서를 거부하는 것은 회원들을 ‘회계 문맹’으로 소외시키고 부실 행정을 덮으려는 처사라는 의구심을 일으킨다. 더구나 디지털 기기에 서툰 시니어 회원들에게 “회계 내용을 AI로 번역해서 보라”는 식의 조언은 황당함을 넘어 모욕적이라고 지적된다.

예산과 지출 총액이 (각각) 56만 달러 규모의 단체가 공개 입찰(RFP) 대신 특정인에게 수년째 감사를 맡겼다. 담당 회계감사가 참석한 총회에서 사회자는 회원들에게 즉석 동의를 얻어 박수로 유임을 확정했다. 단독 추천에 박수 의결이다. 정관에 의하면 회계감사 비용은 총회가 결정한다고 규정했는데, 이날 총회에 안건으로 오르지도 않았다. 무료봉사일까.

■ 사라진 행정실장과 닫힌 장부… ‘입막음’ 의혹

본보는 총회 후 재정 열람을 위해 한인회 사무실을 방문했으나, 행정실장은 부재중이었다. 이것은 그가 최근 갑작스럽게 해고된 때문이었다.

재정 의혹이 집중되는 시점에 실무자를 내보내고, 총회장에서는 사회자가 “사무실로 와서 보라”고 떠넘기는 행태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나 ‘입막음’이라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이런 식의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한인회에 앉아 있다. “궁금하면 사무실에 와서 보라”는 말이 지금 세상에 통용되는 발언인가. 무책임한 사고의 소산이다.

본보는 한인회 행정 및 재정 관련 제보를 접수합니다. 제보: public@koreatimes.net

 

www.koreatimes.net/핫뉴스

이로사 편집위원 (gm@koreatimes.net)

  • 캐나다 한국일보
  • 리쏘 (Lisso) 안마의자

전체 댓글

  • 임윤식 ( kimchiman**@gmail.com )
    May, 20, 05:38 PM Reply

    풍자독설가 김치맨이 '레슬리 한인노인회'라는 멋진 이름을 붙여준 토론토한인회 이사 박보흠씨!
    이사 직책 맡고 있다는 게 좀 부끄럽고 창피하지 않으신가요?
    12만명 토론토지구 한인동포들을 대표한다는 한인회 아닌가요? 그런데 회비내는 정회원이 500명도 안되지요? 하긴 75명 개회정족수 못채워 정기연차총회가 유회됐으니~
    박보흠 이사님! 무엇보다도 먼저 한인회의 부실과 무능 운영에 대해 동포들에게 사과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박이사님은 변호사 겸 회계사(CPA)이시던데!
    국세청 재무보고에 '기타수입 All other revenue $380,904.00 (70.58%)' 가 아무렇지도 않다는 얘기이신가요?
    또한 회장을 비롯한 34명의 이사님들이 무보수 자원봉사로 일하는 그 단체에서
    1년에 총 23만8천불 돈을 '운영 및 행정비' *Management and administration $238,381.00 (47.23%) 로 지출합니까?
    암튼! 김치맨이 쓴 글 읽어 보시고! 의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김치맨 시시비비] 토론토한인회의 재정을 좀 들여다 보니.... ​
    https://www.koreatimes.net/CMHome/CMItem/5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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