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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알려주는 은퇴계획, 믿을만한가
"맞춤형 조언 어렵고 책임감 없어"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Jun 02 2026 09:55 AM
개인정보 유출 위험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투자, 세금, 은퇴 계획을 세우는 캐나다인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AI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잘못된 판단이나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나다인들의 AI 기반 재정 상담 이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보호·투자 판단 오류 가능성을 경고했다. 언스플래쉬 이미지
투자회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캐나다(Fidelity Investments Canada)가 의뢰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은퇴를 앞둔 응답자의 26%가 재정 계획 수립을 위해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미 은퇴한 응답자 가운데서는 11%가 AI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활용 분야는 투자 정보 검색이 36%로 가장 많았으며 세금 관련 정보가 29%, 예산 관리가 27%로 뒤를 이었다.
투자회사 하베스트ETF(Harvest ETFs)의 폴 맥도널드 사장은 AI가 투자자들에게 일반적인 금융 지식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개인의 전체 재정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과도한 의존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맥도널드 사장은 법적으로 고객의 이익을 우선해야 하는 전문 상담가와 달리 AI에는 책임성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가는 투자자의 편향된 판단을 바로잡고 위험을 통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AI는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개인마다 재정 상황과 투자 목표, 위험 감수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보다 적절한 조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맥도널드 사장은 세금 효율성을 고려한 투자 전략 수립과 자산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은 전문가가 제공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문제도 우려 사항으로 지적됐다. 국세청은 지난 3월 금융 정보를 포함한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입력할 경우 사기 피해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세청은 정부 혜택 관련 정보는 연방정부나 주정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스탠포드 인간중심 AI 연구소(Stanford Institute for Human-Centered AI)가 발표한 보고서 역시 챗봇에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보고서는 AI 시스템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이용자가 충분히 통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터넷에서 수집된 데이터로 학습한 AI가 개인 정보뿐 아니라 가족이나 지인과 관련된 정보까지 기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웹사이트를 통해 AI 서비스 이용 시 개인정보 제공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위원회는 입력된 정보가 수집·저장될 수 있으며 일부 플랫폼은 개인정보의 사용·보관·공유 방식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세무법인 H&R블록(H&R Block)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56%는 AI를 활용한 세금 신고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90%는 공개형 AI 도구에 민감한 금융 정보를 입력하는 것에 대해 보안상 우려를 표시했다.
연방정부는 공무원이 공개형 생성형 AI 도구에 캐나다 국민의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는 연방기관이 취급하는 모든 개인정보가 개인정보보호법(Privacy Act)의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발표된 입소스(Ipsos)의 30개국 대상 AI 인식 조사에서는 캐나다가 AI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낮은 국가로 나타났다. 캐나다 응답자의 31%만이 AI 기술에 기대감을 보였으며 약 3분의 2는 AI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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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