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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기업, 캐나다 클라우드마켓 장악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 점유율 85%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Jun 02 2026 10:34 AM
기술 주권 확보 절실한 상황 연방정부, AI 관련 전략 곧 발표
캐나다의 공공 클라우드 인프라 대부분이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에 의해 장악돼 있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보고서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캐나다의 기술 주권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반독점 프로젝트(Canadian Anti-Monopoly Project)가 6월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빅테크 3개 기업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캐나다 공공 클라우드 마켓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평균 점유율인 66%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클라우드 마켓은 기업이나 정부기관이 인터넷을 통해 서버와 저장공간, 데이터베이스, AI 연산 능력 등 컴퓨팅 자원을 제공받는 시장을 말한다.
캐나다 내 클라우드 마켓 점유율은 아마존이 42%로 가장 높았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31%, 구글이 12%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미국 기업 의존도가 단순한 경쟁 문제를 넘어 국가 주권과도 관련된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최근 캐·미 관계 긴장과 미국 정부와 빅테크 기업 간 이해관계 결합, 기술 접근권이 지정학적 수단으로 활용되는 사례 등을 고려할 때 소수의 미국 기업에 대한 의존은 국가적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방정부는 이번 주 새로운 국가 AI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략에는 6대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로 캐나다 주권형 AI 기반 구축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공공 클라우드 마켓의 85%를 미국 빅테크 3사가 차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언스플래쉬 이미지
보고서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전 세계 어디에서나 필요한 만큼 컴퓨팅 자원을 즉시 제공할 수 있는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라는 점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소수 이용자에서 수백만 명 규모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으며, 이를 단기간 내 대체할 수 있는 경쟁자는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반독점 프로젝트의 커티스 맥코드 정책분석가는 정부가 경쟁 촉진을 위해 클라우드 사업자 간 전환을 쉽게 만드는 정책을 도입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정부 조달 과정에서 상호운용성과 대체 가능성을 갖춘 기술만 구매하도록 요구할 경우 특정 업체에 대한 종속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단순히 캐나다 통신기업들에 공적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쟁 정책과 규제 없이 자금을 지원할 경우 현재 시장 구조의 문제를 다른 기업들로 옮기는 결과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연방정부는 2021년 이후 미국 클라우드 기업들로부터 제공받은 서비스에 약 13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 카니 총리는 지난 1월 캐나다가 특정 강대국이나 하이퍼스케일러 기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뜻을 같이하는 민주주의 국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에도 카니 총리는 AI와 디지털 인프라 분야에서 기술 주권 확보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정부는 올해 봄 경제 보고서에서 캐나다의 통제 아래 운영되는 대규모 AI 연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우수한 AI 연구 인력과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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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