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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기 쉬운 과다월경
치료 시기 놓치면 난임될 수도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un 07 2026 11:49 AM
“양이 너무 많아 밤에 자다가도 일어나 패드를 교체해야 해요.”
“다른 친구들보다 생리 기간이 길고 수시로 출혈이 있어 큰 병 아닌가 걱정돼요.”
과다월경 증세를 겪는 환자들이 진료실을 찾아 털어놓는 전형적인 증상이다. 간혹 체질이나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고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있는데, 과다월경은 간과할 수 없는 비정상 자궁출혈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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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 과다월경인지.
“의학적으로 한 번의 월경 주기당 출혈량이 80㎖ 이상이거나, 출혈이 7일 넘게 지속되는 경우를 과다월경으로 본다. 다만 혈액량을 정확히 측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생리대를 1, 2시간마다 갈아야 할 만큼 흠뻑 젖는 경우 △100원짜리 동전보다 큰 핏덩어리가 자주 나오는 경우 △출혈량이 많아 외출을 비롯한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등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과다월경은 단순히 월경량이 많은 현상으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자궁이나 난소 같은 여성 생식기관에 질환이 있음을 알리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원인은.
“자궁의 구조 이상에서 비롯되는 기질적 원인과 호르몬 불균형에 따른 기능성 원인으로 크게 나뉜다.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과다월경을 단순한 체질이나 컨디션 문제로 여겨 방치하면, 지속적인 출혈로 체내 철분이 고갈돼 무기력감을 느끼거나 빈혈로 이어질 수 있다. 부족한 혈액량을 보충하기 위해 심장이 평소보다 빠르고 강하게 뛰면서 빈맥이나 심부전이 생겨 심장 기능에 부담을 주기도 한다. 만약 과다월경 원인이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같은 기질적 병변일 경우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난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치료는 어떻게.
“우선 헤모글로빈 수치를 검사해 빈혈 정도를 확인한다. 그리고 골반 초음파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여부와 내막 두께를 살핀다. 치료 방침은 환자 나이와 향후 임신 계획을 고려해 결정한다. 약물 치료로는 황체호르몬을 매일 일정량 방출하는 소형 장치를 자궁에 삽입하는 방법이 있다. 한 차례 삽입으로 약 5년까지 효과가 지속된다. 경구 피임약이나 호르몬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약물 효과가 없거나 기질적 원인이 있다면 수술을 고려한다. 두꺼운 자궁내막, 자궁내막용종이 있는 경우에는 자궁내시경을 이용해 비교적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다. 자궁근종이 크거나 자궁선근증이 동반됐다면 개복이나 복강경, 로봇 수술로 절제가 가능하다.”
-일상에서 예방하려면.
“호르몬 불균형에서 비롯된 과다월경은 생활 습관 개선으로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다. 우선 적절한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비만은 자궁내막증식증의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배란과 월경 주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하고 규칙적인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내분비계를 교란하는 물질 노출도 줄이는 게 좋다. 일부 플라스틱 제품에 사용되는 비스페놀A(BPA)와 프탈레이트 같은 내분비계 교란물질은 체내 호르몬 체계에 영향을 미쳐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이인하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이인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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